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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완화를 위한 스트레칭 방법은?

기사입력 2024-09-25 10:28

[한방 비책] 여름철 관절염에 시니어들이 울상인 이유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60대 이상 시니어들에게 여름은 썩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 무릎관절 통증이 악화돼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를 보지 않고도 “오늘 비가 오겠구나”라며 자신의 무릎 통증에 따라 날씨를 예측하는 어르신들도 있을 정도다.

비와 무릎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비 내리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외부 기압이 낮아져 무릎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진다. 이는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염증과 통증 발생 위험을 키운다. 게다가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의 찬바람에 무릎이 노출되면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무릎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60대 이상 시니어들은 ‘무릎관절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골은 관절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뼈와 뼈 사이로 들어오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데, 고령일수록 퇴행성 변화로 인해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고 연골이 닳아 무릎관절염의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무릎관절염 환자는 163만 8152명으로 전체 환자(203만 9298명)의 약 80%에 달한다.

무릎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뼈가 어긋나는 느낌과 함께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며, 많이 활동한 날에는 열감과 부기, 뻣뻣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잠을 잘 때도 통증이 느껴져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흔히 ‘무릎이 시큰하다’는 통증이 무릎관절염의 주요 증상이다. 활동량이 많은 여름에는 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양반다리로 앉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를 권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중기나 말기로 이어지지 않고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무릎관절염에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의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침 치료를 통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모과를 주요 한약재로 하는 숙지양근탕 처방을 병행해 연골 손상 부위의 회복을 촉진한다.

약침의 염증 감소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신바로약침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바로약침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관절 내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E2’ 생성이 60.59%나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뼈를 구성하는 요소인 소주골의 부피도 40%나 늘어났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됐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 좌식 생활을 자제하고 평지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키우면 무릎 연골이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푹신한 운동화와 무릎 보호대 착용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현재, 60대 이상 시니어들의 사회 활동량이 이전보다 대폭 증가했다. 지식과 부를 축적하고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노년층을 일컫는 ‘욜드족’(Young + Old)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건강한 욜드족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무릎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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