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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전통음악 명인과 만났을때…

기사입력 2014-03-14 08:29

백남준아트센터, 15ㆍ22일 ‘우리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공연

현대 문화의 메카인 용인 백남준아트센터가 명인들의 전통음악이 흐르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15일과 오는 22일 양일간 명인들의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우리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한국 전통 음악의 원로연주자인 조창훈, 송인길, 김선한, 박인기, 강사준, 김중섭, 이진호가 같이 한다.

미술관과 전통음악의 만남인 이 자리는 그야말로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감각적인 곡들이 연주된다.

연주자들은 백남준의 예술을 대표하는 총 4개의 작품을 배경으로 연주를 하게 된다.

첫 번째 작품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라는 작품으로 판소리 춘향가 중 ‘방자 춘향 말 전하는 대목’을 대금연주자인 조창훈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말(言)’이라는 메시지가 전파될 때 다양한 수단에 의해 변주되는 백남준의 작품에 주목해 마음을 전하는 말을 노래한 판소리 춘향가가 어우러진다. 관객들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예술의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두 번째 작품은 백남준의 대표작품인 ‘TV 정원’.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의 예능보유자 조창훈 명인의 연주로 감상하게 될 ‘요순시대’는 인류의 공감과 소통을 표현한 백남준의 TV정원에서 태평성대를 이룬 요순시대가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경주의 달밤에 추던 ‘처용무’가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 아래에서 펼쳐진다. 1965년 뉴욕에서 백남준은 초생달에서 보름달에 이르는 과정을 12개의 모니터로 보여주는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진공관 TV에 자석을 갖다 대어 달의 각기 다른 모습을 만들어냈으며, 진공관 TV가 단종된 이후에는 구형으로 생긴 물체를 촬영해 텔레비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백남준은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재현하는 동시에, 인간의 상상을 달에 투여하던 전자시대 이전의 삶과 예술을 표현했다. 관객들은 신라의 처용이 백남준의 달과 만나 만들어가는 새로운 처용의 공간으로 초대된다.

공연은 3월 15일과 22일 오후 1시ㆍ3시에, 1일 2회 펼쳐진다.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31)201-8500

경기일보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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