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에 이어 극한직업으로 영화계 핵으로 부상한 배우 진선규가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이하 우노얘)라는 작품으로 대학로에 복귀했다.
연극 ‘우노얘’는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펼쳐지는 가족, 사랑, 청춘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 시대의 소통 부재와 단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 삶에 있는 수많은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앞서 말한 진선규를 비롯해 김민재, 임강성 등 연극보다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이 주역을 맡아 캐스팅 초반부터 관심을 끌었다.
2월 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우노얘’ 베우들이 직접 영상작업에 참여해 관객 몰이를 전선에 뛰어들었다. 각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배우가 등장해 직접 장면의 내용을 소개와 관객에게 인사말을 전한다. 공개한 영상에서는 열기 가득한 연습 현장도 볼 수 있다.
첫 번째 장면 소개 영상은 배우 진선규와 윤석현이 전달했다. ‘아버지와 아들’ 에피소드는 모두가 그렇듯, 가까이 있으나 서먹함이 공존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다. 재혼을 결심하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아버지는 아들을 노래방으로 부른다. 어색한 공기가 맴도는 사이, 아버지는 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둘의 소통은 쉽지 않다.
진선규는 “서로가 조금만 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자신과 서먹한 관계에 있는 가족과 사람들에게 툭하고 살갑게 얘기를 던질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이 관계의 거리감을 많은 부분 좁힐 수 있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두 번째 장면은 오의식과 박소진이 전했다. ‘아들과 여자친구’ 에피소드는 어린 시절 가정환경으로 인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20대 청년 희준과 사랑에 미숙하지만 또래보다는 성숙하고 깊은 속내를 지닌 민정의 이야기다. 희준과 민정은 서로 타협할 수 없는 연애 방식 때문에 헤어짐을 앞두고 있다. 폭발할 것 같은 20대 청춘 남녀를 표현해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을 예고했다. 박소진은 “공연은 감동을 지닌 것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많은 생각을 하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분이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장면에는 유연, 김하진, 한수림이 등장했다. ‘여자와 그녀의 친구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친구들의 위로를 받기 위해, 함께 노래방을 찾은 민정의 에피소드다. 친한 친구 셋이 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노래방에 모인다. 연애에 대한 생각이 다른 은혜와 정연은 투덕대며 논쟁을 벌인다. 이별 당사자인 민정에게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둘의 의견 충돌이 점점 대화의 중심이 된다. 유연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르다. 연극을 보면서 자신이나 친구를 떠올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면에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늘까지 세 개의 영상을 공개했고 추후 다섯 개 연극 구성에 맞춰 네 번째, 다섯 번째 영상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월 8일(일)부터 2020년 3월 8일(일)까지 서경대 스콘 1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 원, S석 4만 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