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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흡연자, 식도암·폐암 증가세 '뚜렷'

기사입력 2020-06-01 08:58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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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노년층의 식도암과 폐암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개원 이후 PET/CT 촬영 환자 중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 1949명을 분석해 흡연과 암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암학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약 16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폐암환자의 70~80%는 흡연이 원인이다. 식도암의 경우 흡연과 음주가 주된 요인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5배 이상 높게 발생한다. 최근 국가적 노력과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으로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담배는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오 주임과장을 비롯한 핵의학과 의료진은 흡연과 암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67.7%에 해당하는 1320명이 직접 흡연자였으며, 간접 흡연자는 6.9%인 135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25.4%인 496명이였다.

유형별로는 식도암(83.6%), 폐암(72.2%), 두경부암(62.1%), 췌장암(52.4%) 순으로 직접 흡연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췌장암 흡연자 및 비흡연자 비율이 각각 52.4%, 41.1%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낮았다.

간접흡연에 의한 영향은 암 종류와 상관없이 6~8%로 균일하게 나타났다. 직접 흡연비율이 가장 높은 식도암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10%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가 가장 높은 평균 흡연력(42갑년)을 보여 줬다. 이는 2019년 폐암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다.

갑년(Pack-year)이란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을 말한다. 이를테면 하루에 한 갑씩 20년 동안 흡연할 경우 이 사람의 흡연력을 20갑년이라고 하며, 하루에 반 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이 사람의 흡연력을 15갑년이라고 한다.

양승오 주임과장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문진 등의 방법을 사용한 이번 연구에서 폐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에 대한 흡연과의 연관성을 알아봤다”며 “그 결과 다른 유형의 암보다 식도암과 폐암에서 많은 직접흡연자가 관찰됐고, 70대 이상 노년층 환자에서 가장 높은 흡연력을 보였다. 이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금연은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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