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 휘발유 값이 저렴하다 해서 몇 번 가 보았다. 그런데 갈 때마다 조바심이 나고 기름 넣는 방법을 제대로 몰라 걱정이 됐다. 처음엔 직원의 도움으로 주유를 했다. 다음에 갔을 땐 방법을 잊어버려서 또 허둥거렸다. 언젠가는 주유 버튼을 잘못 눌렀는지 500원어치만 들어가고 주유기가 멈춰버렸다. 너무 당황해서 직원을 콜 했지만 오지 않아 할 수 없이 버튼을 눌러 다시 주유했다. 그랬더니 5만 원과 오백 원짜리 영수증이 한꺼번에 나왔다.
어쨌든 그렇게 겨우 주유를 하긴 했어도 다음에 가면 또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휘발유 값이 일반 주유소보다 싸니까 관심이 가고 또 찾게 된다. 그런데 셀프주유소라고 다 저렴한 것일까? 인건비가 일반 주유소보다 많이 들지 않으니 당연히 가격이 저렴해야 맞다. 셀프주유소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 걸까? 인건비가 관건이긴 하지만 공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주변에 경쟁 주유소가 없다면 셀프주유소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으며, 또 전용 주유기 설치 투자비 때문에 오히려 비쌀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무조건 셀프주유소라고 쌀 거라 생각하지 말고 주변 주유소 가격과 비교해봐야 한다.
필자가 너무 겁을 먹어서 그렇지 셀프주유소의 이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유기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원하는 기름의 종류와 가격을 누른 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고 결제가 끝나면 주유기를 주유구에 넣은 다음 손잡이를 누르면 주유가 시작된다. 이때 조심해야 할 일은 손잡이를 주유구에 꽉 끼우기 전에 누르면 기름이 샐 수 있다. 필자도 그게 가장 걱정이 되는데 자주 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다.
우리가 셀프주유소를 찾아가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기름 값을 아끼려는 마음에서다. 그렇게 알뜰한 것도 좋지만 기름 아끼는 습관을 갖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듯하다. 급출발, 급정거하지 않고 차 트렁크에 짐을 많이 넣어두지 않고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다 한다. 생활 속 지혜를 잘 활용해 주유비도 아끼고 알뜰한 살림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