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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수는 없다

기사입력 2016-12-12 18:49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수는 없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자신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다.

옛날 나라님이었던 임금님들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았을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신하가 “마마 통촉하시옵소서. 아니 되옵니다. 마마~”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임금이라 해도 하고 싶은 행동과 말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굳이 안 해도 될 말은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꾹 참는 게 나은 것을 많이 본다.

저 사람이 이 상황에 그 말만 안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정말 많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옳은 말이었어도 ‘조금만 더 참을걸’ 하며 아쉬워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얼굴도 화끈거린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좋다. 그런 위험한 상황들이 잘 지나가고 참아지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눈 똑바로 뜨고 “그거 잘못했잖아! 내 말이 옳지? 그래 안 그래?” 하면서 소리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런 행동을 실수라 인정하고 “아 내가 잘못했네요. 미안해요”라고 사과를 한다 해도 인간관계는 금이 가게 마련이다. 심하면 끝장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충고하고 조언하는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 말을 건네자마자 평생 원수가 되는 경우도 정말 많다. 동네에서 후덕하기로 소문 난 어느 댁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들은 서운한 말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며 흉을 보기도 한다. 자신을 지적하는 말들에서 대부분 평화롭지 못한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마음을 다치는 말을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를 다시 챙기게 되지만 시어머니나 시누이에게 서운한 말을 들었다면 마음에 품고 오랫동안, 아니 돌아가신 후에도 그 서운함을 풀지 않는다. 당시 서운했던 말과 행동을 이미 몇 번씩 전했던 이웃에게 또 하고 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심하게 맺혔기 때문이다.

오래전 직장 다닐 때 자신에게 서운한 말과 행동을 한 직장 상사가 너무 미워 직원들 몇몇을 불러놓고 너무하지 않냐고 흥분하면서 울분을 터뜨린 동료 직원이 있다. 직장에서 그런 일은 한두 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수십 년이 지나 생각하니 그렇게 흥분했던 일들이 이제는 그런 일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가물가물하다.

그렇다!

몇 달, 아니 며칠이면 흥분을 가라앉을 일로 억울해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는 말자.

나중에 생각하면 그 순간 상대에게 바른말 안 하고 따지지 않은 행동이 정말 잘했다 싶다.

사람들은 능력 있는 사람보다 후덕한 사람을 좋아한다.

학벌 좋은 사람보다 유머가 있고 긍정적인 사람을 더 가까이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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