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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못하는 사람

기사입력 2016-10-11 13:27

▲거절을 못하는 사람(박용덕 동년기자)
▲거절을 못하는 사람(박용덕 동년기자)
거절을 못해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장인 A씨는 주말근무를 도맡아하고 있습니다.“넌 싱글이고, 주말에도 잠만 잘 텐데~ 사무실 나와도 되지?”

이런 부탁을 하루 이틀 들어주다보니 당연하게 된 꼴이었죠.이제는 소심하게 보일까봐 거절도 못합니다. 급기야 A씨는 자기합리화를 시작합니다!!

- 나로 인해 동료들이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어.

- 그래, 나중엔 내 배려를 알아주겠지.

아~ 비극의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A씨에게는 거절 근육을 키울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우선 거절에 대한 오해부터 걷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A씨가 거절을 아주 예외적인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삶의 기본 모드는 거절이고, OK 같은 승낙은 어쩌다 하는 기분 좋은 배려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거절을 쿨하게 생각할 때 쿨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세련된 거절의 기술을 익혀두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상대가 내 거절을 존중할 수 있도록 거절의 표현을 제대로 하는 것인데요. 첫 단계에서는 상대방 입장에 대한 이해 혹은 공감을 나타낸 다음, 자신의 입장으로 연결하는 다리를 놓습니다. 이른바 ‘브릿징bridging 테크닉’, 즉 ‘다리 놓기 기술’입니다.

“난감하시겠네요. 저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 있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도와드릴게요~”

만약 이렇게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들어주게 되는 상황이라면, 이번이 예외적인 상황임을 어필해줘야 합니다.

“삶에서 겪는 문제의 절반은 ‘예’라고 너무 빨리 이야기하고 ‘아니오’라고 충분히 빠르게 이야기하지 않는 데서 생긴다.”

19세기 마크 트웨인을 잇는 유머 작가 조쉬 빌링스가 한 말입니다.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싫다’, ‘안 되겠다’는 아쉬운 소리를 못하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싫은 건 싫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솔직해져보세요! 당신은 당신 마음을 그대로 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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