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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세계란 어떤 것인가?

기사입력 2016-09-01 15:06

공자가 강조한 중용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 우리는 생활 중 중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수없이 듣고 배어왔다. 중용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중용을 흔히 쉽게 A+B/2=C정도로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중용은 수학적 평균의미를 넘어 심오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즉 집합 A와 집합 B의 교집합 C와 같은 것이다.

A도 B도 아니면서 A와 B를 함께 수용하는 A+B+C의 의미가 있다.

아니 A도 되고 B도 되면서 그 둘만이 아닌 제 3의 세계가 중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선과 악의 중용은 선과 악을 다 수용하여 나아가는 길에 중용의 도가 있는 것이다.

여당과 야당을 함께 수용하는 당이 있다면 그 당이 바로 중용의 도를 행하는 당이 될 것이다.

즉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그 양쪽을 모두 다 똑 같이 바라볼 수 있는 세계가 중용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이 세상 자체는 중용이다.

공산주의 체제가 존재하면서 자본주의 체제가 존재하는 세상과 같이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용이 아니고 둘 다를 수용하면서 어느 한 쪽이 지배해서는 안 되게끔 균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용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성경말씀에도 나온다. 벼를 심는데 피가 있으면 이를 뽑아 버리지 말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선과 악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둘 다를 포용하면서 어느 한 쪽이 지배해서는 안 되게끔 균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용이다. 왜냐하면 어느 한 쪽을 중히 여기면 객관성을 잃고 편견에 치우칠 수 있으므로 가만히 두더라도 다른 사람과 공존을 생각할 때 악은 점점 그 모습을 줄여가게 될 것이다.

삶 중에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기 마련이다.

나쁜 일이 닥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나간다면 그 방어하는 세계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활 중에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용을 얻어야 한다. 좋은 것이라고 함부로 심취해서도 안 되고 나쁜 것이라고 해서 등을 돌려서도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세상을 다 등지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기타를 칠 줄 모른다. 젊어서 기타를 가르치던 학원 선생이 젊은 제자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을 중단해 버렸기 때문이다. 중용의 도를 당시에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논어에 공자의 말씀 중에 낙역재기중(樂亦在其中)이라는 말이 있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맡아서 일을 피하지 않고 도전하면 그 일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즉 내가 그 일을 선택하지 말고 자신을 그 일에 맞추면 그 사람은 발전하고 성공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중용은 번영의 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파 내지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고 중용의 문화를 형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연과 우주 삼라만상이 중용의 도를 요구하는데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생활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악인을 당장 처벌하지 않더라도 우주의 섭리는 선의 방향으로 조정을 서서히 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오랫동안 진심을 주고받으면 그 사람의 훌륭한 면도 우리는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나도 과거 나와 앙숙인 직장동료와 관계를 개선하다보니 그렇게 그 사람의 장점이 크게 보일 수가 있었던 적이 있다.

파당은 중용이 될 수 없고 결코 번영에로 이끌 수가 없음을 유의하면서 삶을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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