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숙기 한스코칭 대표
탄생부터 죽음까지 80년을 추적한 사상 초유의 수명 연구 프로젝트, 터먼 프로젝트가 그 공식을 공개한다.
1500명의 인생 추적을 통해 밝혀진 건강장수의 변수
미국 스탠퍼드대 루이스 터먼 교수팀은 10세 전후 어린이 1500여 명의 인생을 80년 추적 연구한다. 결혼, 교육정도, 자녀, 직업, 라이프스타일, 종교, 애완동물 등 다양한 삶의 조건에 따라 삶의 건강도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건강에 대한 통념을 깨고, 오래 살기 위한 “건강한 삶의 경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계와 성실성으로 나왔다. 장수한 사람일수록 가족, 이웃은 물론 사회적으로 단단한 유대관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관계에서 가장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것은 남을 돕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누구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니 무척 고무적인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예상대로 평균수명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흥미로운 것은 남자와 여자의 경우 그 양상이 달랐다. 아내가 있는 남성의 경우 사별 후 독신남보다 평균수명이 훨씬 길었다. 반면에 여성은 결혼 상태에 있는 것이 장수와 직결되지 않았고 심지어 사별한 여성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여성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을 보였다. 남자는 기혼, 독신, 재혼, 이혼 후 독신의 순으로 장수하였다. 그에 비해 여성은 ‘기혼’과 ‘이혼 후 독신’의 수명이 비슷했고, 그 다음 ‘독신’, ‘재혼’의 순이었다. 독신이라는 조건이 남성과 여성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이에 대해 “독신이 된 여성은 자신을 걱정하기보다 자녀나 친구 쪽으로 관심의 방향을 돌리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독신 남성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친밀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유지하지 못함으로써 삶에의 의지를 잃어버린다”고 밝히고 있다.
75년에 걸친 하버드대학교 인생관찰 보고서
“노년에도 계속 발전하는 삶, 젊은 시절보다 더 만족하며 살 수 있다”
하버드대생 268명을 포함 800여 명의 인생을 70여년간 추적한 하버드대 의대교수 조지 베일런트의 연구는 잘 사는 삶의 절대적 공식은 없고, 50세경까지 형성한 인간관계가 이후의 생애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임을 밝혔다.
생의 마지막 10년을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지는 50세 이전 형성해놓은 ‘행복의 7가지 조건’으로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조건은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인간관계였다. 나머지는 (평생) 교육 연수, 결혼생활, 비흡연, 적당한 음주,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체중이었다. 연구를 주관한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 다행히도 행복과 불행, 건강과 쇠약함을 좌우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이었다.
장수의 비밀은 어울림
1인 가구 비율이 60%에 이르는 스웨덴 사람들이 소통 단절과 고독사의 위험을 극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맞는 비결은 40대부터 90대까지의 1인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페흐드크네펜 덕분이다. 또 그리스 이카리아섬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사생활이 없을 정도로 이웃과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형태 덕분이다.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건강한 장수의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 혈액과 뉴런이 그러하듯이, 소통은 곧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후 준비는 다름 아닌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동성 또는 이성 친구, 취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 남을 돕는 봉사활동, 다양한 소통의 통로와 대상 등 사회적 자본에의 투자에 있다. 독신 상태가 장수에 더 치명적이 되는 남성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잘 사는 삶에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
건강과 행복의 미스터리를 향한 세계 석학들의 연구
장수 요건의 통념을 깨다 ( or 진실을 밝히다)
2050년이면 평균수명 100세가 예상된다고 한다.
건강한 슈퍼 100세인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글 한숙기 한스코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