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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⑧-예종] 혈압·당뇨·관절 모두 챙기고 싶은 新중년의 현명한 선택 '오가피'

기사입력 2014-04-28 17:02

양기를 북돋워 근골을 튼튼하게, 간 건강과 두뇌 활성화 효과까지

▲오가피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선수들이 오가피 즙을 먹고 체력향상에 큰 효과를 봤다는 것이 알려지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도 오가피를 애용했다. 약물에 대해 유난히 까다로운 운동선수조차도 큰 부담 없이 오가피를 복용할 수 있었던 것은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데 비해 그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 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 의하면 오가피의 뿌리, 줄기 및 가지의 껍질 등을 장기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한다 하여 오래전부터 사용해왔으며, '제2의 인삼'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서울오가피, 지리산오가피, 털오가피 등 7종이 자생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효성분이 많은 것으로 밝혀진 것은 ‘가시오가피’이다.

가시오가피의 속명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는 아칸토(Acantho) '가시나무', 파낙스(panax) '만병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가시나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이름만큼이나 오가피의 효능은 다양하다. 오가피의 엘레우테로사이드(Eleutheroside) 성분은 간 수치를 낮춰주고, 간에 쌓인 유해성분을 해독시키는 효능이 뛰어나 간 건강과 숙취 해소에 좋다. 가지나 뿌리를 달여 꾸준히 복용해 주면 당 수치를 내려줘 당뇨 예방에 도움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고혈압이나 각종 혈관질환 개선에도 탁월하다. 이뿐만 아니라 뇌를 활성화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등 두뇌를 건강하게 해주고, 오가피의 가시 부분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근육을 강화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허리와 무릎건강, 관절염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조선 제8대 임금 예종 때 ‘임금이 족질(足疾)이 있은 지 오래되어도 낫지 않자, 목멱산과 백악산, 한강 등에 기도하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예종은 당시 “내가 어릴 적부터 발에 조금 헌데가 있었는데, 추위가 심해지면서 아프기 시작했다”며 발에 통증을 호소했고, 증세가 심해지자 정사를 살피지 못하는 등 그 상태가 심각했다.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온 증상으로 인해, 나랏일까지 제대로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을 보면 단순 상처나 발목을 삔 것은 아닐 터. 이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대해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 “양기가 부족한 중년남성, 오가피로 근골을 튼튼하게” - 내의원 진단

장 원장은 “예종의 경우 그 증상이 어릴 때부터 계속 있었고 추워지면 통증이 심해졌다고 하니, 이는 간과 신장의 기능이 허해져서 양기(陽氣)가 부족해 생긴 각기병의 일종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의보감에서는 피로가 누적되고 생식기능이 약해져, 근육과 뼈가 여리고 아프며 늘어지거나 차갑게 시리거나 마비되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이 나온다. 보통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발생하나, 요즘은 양기가 부족한 중년남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양기를 복 돋아 주는 것은 다리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되므로, 근골을 튼튼하게 만들어 각기를 치료하는 오가피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 “중장년에게 특히 좋은 오가피, 몸에 적응시키며 천천히 섭취해야”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양향자 이사장은 “오가피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중장년층 건강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다량 함유돼 있다”며, “오가피를 꾸준히 복용하면 뇌를 활성화해 두뇌건강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오가피의 잎과 줄기를 이용하여 차를 끓여 먹거나, 술로 담가 6개월 정도 숙성시킨 오가피주(酒)를 먹어도 그 효능을 볼 수 있다. 또는 가시오가피 뿌리를 4시간 우려내 엑기스를 만들어 식힌 후 반죽하는 환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시오가피는 명현반응(한방에서 약재를 투약하여 치유되어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일시적인 격화 또는 전적으로 다른 증세가 유발되었다가 결과적으로 완쾌되는 것)이 있을 수 있어 조금씩 몸에 적응시키며 섭취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오가피를 활용한 음식으로는 ‘오가피 백숙’과 ‘닭 오가피 냉채’를 권했다.


◇ 건강 레시피

① 오가피 백숙

재료: 닭 1마리, 오가피 100g, 황기 5g, 대추 5g, 마늘 10쪽, 찹쌀 1/2컵, 소금 1작은술

▲오가피 백숙 조리 과정. 이지혜 기자 jyelee@

<만드는 법>

1. 닭을 깨끗이 손질한다.

2. 찹쌀은 씻어서 불려 놓는다.

3. 닭에 오가피, 황기,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끓여준다.

4. 닭이 익으면 소금으로 간하여 마무리한다.


② 닭 오가피 오이 말이

재료: 닭 가슴살 200g, 오가피 100g, 오이 1/2개, 양파 1/2개, (자색) 당근 1/2개, 치커리·상추 5~6장, 다진 마늘 1작은술, 맛술·소금·후추 약간

소스 재료: 검은깨 30g, 레몬즙 2큰술, 마요네즈 2큰술, 꿀 1.5큰술, 연겨자 소스 2큰술, 소금·후추 약간

▲닭 오가피 오이말이 조리 과정. 이지혜 기자 jyelee@

<만드는 법>

1. 닭 가슴살과 오가피를 물에 넣고 끓여 익힌다.

2. 닭 가슴살이 식으면 잘게 썰어 준비한다.

3. 오이는 필러를 이용해 얇게 벗겨낸다.

4. 양파, (자색)당근은 채 썰어 준비하고, 상추 치커리 등도 깨끗이 씻어 둔다.

5. 분량의 소스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준다.

6. 얇게 편 오이 위에 (자색)당근, 양파, 치커리, 상추, 오가피 닭 가슴살을 넣어 돌돌 말아준다.

7. 소스와 함께 곁들여 완성한다.


<참고도서>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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