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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니어 47% “AI 활용”… 92% “업무 IT화 문제없어”

입력 2026-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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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근로 목적, ‘소득’과 ‘사회와의 관계 유지’ 비슷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일본에서 재취업해 일하는 시니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에서도 AI 활용률이 47.4%에 달했다. 동시에 70세 이상에서는 일을 하는 목적에서 ‘소득’과 ‘사회와의 관계 유지’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에서 일자리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시니어 인재 서비스 기업 마이스터60이 11일 발표한 ‘일에 대한 인식과 취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업무에서 AI를 ‘항상 활용한다’는 응답은 9.0%, ‘가끔 활용한다’는 응답은 38.1%였다. 두 응답을 합친 AI 활용률은 47.1%였다.

연령별로는 64세 이하 54.3%, 65∼69세 55.1%, 70∼74세 34.7%, 75세 이상 47.4%였다. 특히 75세 이상 응답자 38명 가운데 18명이 AI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고령일수록 디지털 기술 활용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다른 결과다.

조사에서 AI 활용은 생성형 AI뿐 아니라 검색, 문서 작성, 업무지원 도구 등을 포함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도 높았다. 재교육이나 새로운 기술 습득을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2.5%였고, 앞으로 시작하려 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57.2%였다. 75세 이상에서도 실제 행동에 나선 비율이 18.4%였으며 관심·검토 단계까지 포함하면 71.1%에 달했다. 회사 업무의 디지털화에 대한 적응도도 높았다. 연락사항 전달이나 근무기록, 연말정산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92.3%가 “문제없다”고 답했다.

(마이스터60 제공, AI 편집 이미지)
(마이스터60 제공, AI 편집 이미지)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고령층의 ‘일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 전체 응답자의 취업 목적을 보면 ‘소득을 얻기 위해서’가 63.8%로 가장 높았고, ‘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50.4%로 뒤를 이었지만 연령별 결과는 차이가 컸다. 고령일수록 일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사회 안에서 역할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9세 이하에서는 ‘소득’이 66.4%, ‘사회와의 관계 유지’가 41.6%로 24.8%포인트 차이가 났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소득’ 61.3%, ‘사회와의 관계 유지’ 59.5%로 격차가 1.8%포인트에 불과했다. 실제로 ‘사회와의 관계 유지’ 또는 ‘보람’을 일하는 목적으로 꼽은 사람 가운데 82.6%가 현재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두 항목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의 63.7%보다 약 19%포인트 높았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현재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직종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73.0%였으며, 이들 가운데 79.0%가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존 경험과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의 64.4%보다 약 15%포인트 높았다.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했다. 몇 살까지 일하고 싶은지를 묻자 ‘건강한 동안’이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다. ‘75세까지’ 26.8%, ‘70세까지’ 15.2%, ‘80세까지’ 9.8%가 뒤를 이었다. 특히 75세 이상에서는 73.7%가 “건강한 동안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정한 나이를 정해 은퇴하기보다 건강과 능력이 허락하는 동안 일을 이어가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고령자의 취업 의지에 비해 노동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재취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71.0%가 ‘지원할 일자리 찾기, 즉 나이의 벽’을 꼽았다. 이 비율은 70∼74세에서 80.6%까지 올라갔다. 그럼에도 현재 일이 끝난 뒤 새로운 일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응답은 74.1%였다. 재취업 과정에서 나이의 벽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75.2%가 새로운 일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마이스터60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 30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됐으며 224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49.6%가 70세 이상이었고, 시설관리 업무 종사자가 7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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