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나이 들어 받는 연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운용에도 관심이 높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이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바로 국민의 노후를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노후준비 서비스’다.
국민연금공단은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를 통해 국민의 은퇴와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일과 스웨덴 등 해외 연금기관이 운영하는 은퇴 설계 서비스와 유사한 제도를 국내에서도 제공하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는 80세를 넘어 90세까지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와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대 영역 서비스에 대해 연속 보도하고자 한다.

이를 친밀도에 따라 나누면 △얼굴과 관계를 알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지인 150명 △가끔 만나거나 소식을 주고받는 친구·동료 50명 △정서적으로 가까우며 자주 연락하는 사람 15명 △가족이나 절친처럼 위기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 5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은퇴 후 본격적인 노후 생활이 시작되면 대인관계는 자연스럽게 좁아질 수 있다. 직장에서 업무와 일상을 공유했던 동료들과 점차 멀어지기도 하고,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친구나 지인도 서로의 생활환경이 달라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몸담았던 조직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고립된 듯한 느낌이 들더라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노후에 이뤄지는 대인관계의 ‘가지치기’는 불필요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하고 의미 있는 관계에 집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의 대인관계는 ‘넓고 얕은’ 유형일까, ‘좁고 깊은’ 유형일까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는 대인관계를 관계망의 크기와 친밀도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먼저 ‘사회적 관계망이 큰 친밀형’은 이른바 ‘마당발’처럼 교류하는 사람이 많고, 그중 속마음을 나눌 가까운 사람도 많은 유형이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많고 이들과의 친밀도도 높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비교적 많으며, 각종 모임과 사람들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사회적 관계망이 큰 비친밀형’은 대인관계를 ‘넓고 얕게’ 형성한 유형이다. 교류하거나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지만, 속마음을 나눌 만큼 친밀한 관계는 상대적으로 적다.
반대로 ‘사회적 관계망이 작은 친밀형’은 ‘좁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유형이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이들과의 친밀도가 높다. 마음을 터놓을 상대는 소수지만, 갑자기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
‘사회적 관계망이 작은 비친밀형’은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수가 적고 이들과의 친밀도도 낮은 유형이다. 혼자 지내는 것을 편하게 여길 수 있지만, 사회적 교류가 지나치게 줄어들면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는 상담받는 사람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9개 문항으로 대인관계 수준을 진단한다. 질문은 어렵지 않다.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는 몇 명인지, 가족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지, 최근 1년 동안 한 번 이상 참석한 모임은 몇 개인지 등을 묻는다. 평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자신의 대인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이다.
상담 결과에 따라 복지서비스 연계도
노후준비 상담에서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대인관계의 수준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다. 이후 상담자와 협의해 실천 과제를 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하기, 지역 모임이나 동호회에 참여하기, 이웃과 교류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관계의 모습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 적절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고객이 희망하면 개인의 상황에 맞는 관계기관이나 복지서비스도 연계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비롯해 가족정책서비스, 50플러스(50+) 생애상담 및 커뮤니티, 가정법률상담 및 소송구조 지원 등을 안내한다. 가정환경과 필요에 따라 지역아동센터 지원, 발달장애인 부모 상담지원,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서비스, 아이돌봄서비스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는 “대인관계는 전 생애에 걸쳐 누적된 결과인 만큼 청년기와 장년기, 중년기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단체·모임에 참여하면서 친밀감을 쌓고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려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화]에서는 홍지희 국민연금공단 고양일산지사 강사에게 노후 대인관계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방법을 들어본다.


※ [국민연금 노후설계] 기획 시리즈는 브라보마이라이프와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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