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국내외 크리스마스 여행 '반짝이는 불빛, 겨울밤의 설렘'

입력 2025-12-20 06:00

독일, 산타마을, 경기 이천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드레스덴 슈트리첼 크리스마스 마켓.(하나투어)
▲드레스덴 슈트리첼 크리스마스 마켓.(하나투어)

연말이면 누구나 마음속에 반짝이는 빛 하나쯤 품게 된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캐럴 소리, 따뜻한 코코아 향, 반짝이는 트리 불빛이 오래된 기억을 깨운다. 한 해의 마지막을 따스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의 본고장 독일과 산타가 사는 핀란드로 향해보자. 수백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차가운 겨울밤을 환히 밝히며, 잊고 지냈던 설렘을 다시 불러온다.

▲드레스덴 슈트리첼 크리스마스 마켓.(하나투어)
▲드레스덴 슈트리첼 크리스마스 마켓.(하나투어)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하나투어)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하나투어)

독일에서 만나는 ‘정통 크리스마스의 낭만’

드레스덴·뉘른베르크·로텐부르크


언젠가부터 연말의 따뜻한 설렘이 점차 희미해지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실감 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진짜 크리스마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깊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그 답이다.

먼저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드레스덴 슈트리첼 마켓은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독일 최대 규모의 마켓으로, 중세 복장을 한 상인들과 전통 수공예품 가게가 즐비하다. 해 질 무렵 크로이츠 교회 전망대에 오르면 따뜻한 조명과 트리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마켓의 명물인 슈톨렌(건과일과 견과류를 넣은 전통 빵)과 글뤼바인(향신료를 넣어 끓인 와인)은 겨울밤을 더욱 따뜻하게 해준다.

두 번째로 소개할 뉘른베르크 마켓은 400년 전통을 이어온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다. 개막식 날 ‘크리스마스 천사(Christkind)’가 금발의 머리를 빛내며 등장해 연설하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 어린이 전용 ‘킨더 마켓’에서는 인형극, 목마 체험, 장난감 만들기 등이 열려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향신료 향이 감도는 진저브레드 ‘레브쿠헨’과 작은 손가락 크기의 ‘뉘른베르거 소시지’는 여행의 별미다. 행사는 12월 24일까지.

마지막으로 ‘중세의 보석’이라 불리는 로텐부르크 마켓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도시다. 돌담길과 세모 지붕의 가옥이 눈부신 조명에 물들고,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캐럴이 마음을 포근히 감싼다. 이곳의 명물 슈니발렌(눈덩이 모양 튀김과자)은 바삭하고 달콤해 여행의 추억을 입안에 오래 남긴다. 마켓은 12월 23일까지 운영하지만,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전문 상점 ‘케테 볼파르트’ 본점은 크리스마스 마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세 도시 모두 고유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여정이,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가 되어줄 독일의 겨울. 화려한 불빛 속에서 잊고 있던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다시 느껴보자.


동화 속 낭만이 살아 움직이는 공간

핀란드 산타 마을

▲로바니에미의 중앙 우체국.(하나투어)
▲로바니에미의 중앙 우체국.(하나투어)
▲로바니에미의 중앙 우체국.(하나투어)
▲로바니에미의 중앙 우체국.(하나투어)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위치한 산타 마을(Santa Claus Village)은 산타클로스와 산타 보조인들, 그리고 순록이 함께하는 동심 가득한 공간이다.

이 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타클로스를 직접 만나는 경험이다. 산타 오피스에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산타 할아버지를 마주하게 된다. 산타 할아버지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어릴 적 간직했던 순수한 동심을 다시금 느껴보자. 이곳에서는 개인 카메라로 촬영이 불가하지만, 마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공식 촬영 서비스를 통해 산타와의 특별한 만남을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타 오피스에선 다양한 크리스마스 굿즈도 판매하는데,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선물이나 나를 위한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타 마을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소원이 담긴 편지가 도착하는 중앙 우체국도 있다. 이곳 우체국에서 일하는 보조인들은 수많은 편지를 분류하고 정성 가득한 답장을 보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우표를 붙여 소중한 사람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거나, 다음 해 크리스마스에 도착하는 특별한 카드를 예약할 수 있다.


▲몬스터들이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이천 시몬스 테라스.(시몬스)
▲몬스터들이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이천 시몬스 테라스.(시몬스)
▲'크리스마스 몬스터 인베이젼' 포스터(시몬스)
▲'크리스마스 몬스터 인베이젼' 포스터(시몬스)

국내에서 즐기는 이색 크리스마스

멀리 유럽까지 날아가지 않아도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테라스(SIMMONS Terrace)는 매년 연말이면 전국에서 10만 명 이상 찾는 크리스마스 명소로 변신한다. 행사 기간에 한해 오후 8시까지 공간을 운영하며, 주차료도 무료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몬스터 인베이전(Christ-mas Monster Invasion)’, 즉 ‘장난꾸러기 몬스터들의 크리스마스 대침공’을 테마로 꾸몄다. ‘바코’, ‘버보’, ‘피지’, ‘포포’ 등 귀여운 캐릭터들이 UFO를 타고 내려와 파티를 여는 콘셉트다. 익숙한 크리스마스가 아닌 젊고 위트 있는 감각으로 크리스마스를 재해석해 호기심 많은 손주들과 즐기기에 적격이다.

잔디정원에는 8m 높이의 대형 트리와 다채로운 조명이, 중정에는 DJ로 변신한 몬스터들이 파티 분위기를 더한다. 시몬스의 감성이 깃든 카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몬스터들이 만든 듯한 몬스터 컵케이크와 마카롱 세트, 시즌 한정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야광 머리띠와 야광봉 등 한정판 파티 굿즈는 긴 겨울밤을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리티지 앨리’에서는 침대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전시해 볼거리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몬스 테라스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기간 : ~12월 28일(일), 오전 11시~오후 8시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1000

인근 : 테르메덴 온천, 설봉공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뉴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뉴스

  • 연말모임에 딱 맞는 술자리
  • 곰팡이 없는 장,  과학으로 빚는 전통의 맛
  • 사시사철 방방곡곡, 맛의 천국이로구나!
  • 한국의 맛을 따라 걷다…K-미식벨트

브라보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