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내달 5일 제3회 회원포럼… “인공지능 문명 시대의 발전 방향 모색”

사단법인 미래포럼이 인공지능(AI)이 불러올 문명적 전환과 사회적 파장을 짚는 자리를 마련한다. 미래포럼은 오는 12월 5일 오후 3시 라이나전성기재단 라이나 홀에서 제3회 회원포럼 ‘AI 문명 시대의 도래와 사회적 파장’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다양성·돌봄·기술·지속가능성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회원포럼 시리즈 ‘다섯 가지 담대한 희망’의 세 번째로, ‘기술과 AI’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발제는 사회학자 김문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최신 저서 ‘포스트소셜사회론’에서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문명을 ‘포스트소셜 사회’로 규정하며, 정보혁명의 최신 단계인 ‘정보혁명 3.0’이 인류 역사에서 문명사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진단해 왔다. 이번 포럼에서도 AI를 “인간 이외의 지능이 등장한 문명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기존 사회 질서와 인간 정체성에 어떤 재구성을 요구하는지 짚을 예정이다.
김 교수는 AI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변화로 탈현실화(가상·증강현실의 확산), 탈인간화(비인간 행위자의 등장), 탈진실화(허위정보의 확산과 내러티브 중심성)를 제시한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사회 구조와 일상생활 전반에 스며들면서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AI의 양면성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생산성 향상과 편의성 증대라는 이익과 함께, 일자리 대체, 개인정보 침해, 알고리즘에 의한 지배, 정보 접근 격차와 같은 새로운 위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짚는다. 김 교수는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위험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규범적·법적 정렬, 사회권·인간권·정신권 등 권리 차원의 대응, 인간 지능과 AI가 결합하는 ‘혼성지능’ 시대를 대비한 제도 설계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지정 토론은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전 교수는 AI 문명의 도래가 가져올 사회 구조 변화와 정책 과제, 인간과 기계의 관계 재정립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간다. 포럼은 발제와 지정토론에 이어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장필화 미래포럼 이사장은 “AI는 기술 영역을 넘어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다시 성찰하게 만드는 문명적 사건”이라며 “이번 포럼이 AI 문명 시대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공론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원포럼은 미래포럼 회원을 비롯해 AI·기술·정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04년 창립된 미래포럼은 정의와 평등, 신뢰와 보살핌, 생명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래사회 구축을 목표로 활동해 온 민간 시민사회 포럼이다. 기업·학계·언론·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사회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사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