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반납 후 단거리 이동 원하는 액티브 시니어 대상… 체류형 관광에도 활용

일본에서 고령층의 이동 편의를 위한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사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면허를 반납한 고령자, 도심 내 단거리 이동자,` 그리고 체류형 관광객 등 ‘액티브 시니어’의 이동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고령자 전용 이동수단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는 분위기다.
군마현의 지방지 조모신문사는 지난 28일 지역 내 전기 초소형차 ‘라쿠티보(Lactivo)’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조사인 야마다제작소가 개발한 이 제품은 면허 없이 운전이 가능하며,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는 1인용 4륜 전기차다. 군마현은 65세 이상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서는 고령 지역으로, 운전면허 반납 이후 이동수단 부족이 사회적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간편한 이동수단을 통해 지역 시니어의 외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의 모빌리티 스타트업 스트리모(ストリーモ)도 28일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서 ‘원웨이형’ 전기 삼륜차 공유 서비스 실증사업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균형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고령자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출발지와 반납지를 달리 할 수 있는 도심 내 ‘원-웨이’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스트리모는 “운전이 어렵거나 주차가 부담스러운 고령층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형 이동수단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오키나와 남부의 리조트 펜션 ‘미이바루’에 체류객 전용 렌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숙박객이 주변 관광지와 해안 도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여행 중 이동 제약이 큰 중장년층에게 ‘움직이는 체험형 관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최근 발표된 사례들은 고령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모빌리티 산업이 새로운 성장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아직은 젊은 층 공략에만 집중하고 있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 상황과는 다소 다르다. 특히 일본은 구매 중심에서 공유·렌털 중심으로, 또 개인 이동에서 지역·관광 연계형 서비스로 확장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고령층의 면허 반납이 늘고, 도심 내 단거리 이동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전기 초소형 모빌리티가 액티브 시니어의 사회참여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