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모드’부터 수면 코칭·에너지 절약까지, 시니어 일상을 가볍게 하는 생활형 AI
올해 ‘한국전자전(KES 2025)’ 현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의 답을 ‘생활형 AI’에서 찾았다. 번거로운 버튼 조작을 줄이고 에너지는 아끼는 일상의 자동화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집 안을 거실·주방·침실로 나눠 실제 생활 장면을 구현했고, LG전자는 AI 홈 허브를 중심으로 생활공간의 주요 가전을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두 전시 모두 시니어에게 직접적인 편의를 주는 기능을 전면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구현한 돌봄형 AI 하우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은 ‘스마트싱스 자동화 루틴’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한 뒤 에어컨과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동작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집을 비웠을 때 가족과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피는 ‘패밀리 케어·펫 케어’, 냉장고가 식재료를 인식하고 맞춤 레시피를 추천하는 ‘AI 비전 인사이드’도 공개했다. 에너지 관리 영역에서는 실시간 사용량을 한눈에 보고, ‘AI 절약모드’로 연결 기기의 전력 소비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침실 존은 웨어러블 기반 수면 기록을 바탕으로 커튼·조명·공기청정기를 일괄 제어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 기능들은 조작 부담을 줄이고, 낭비를 막으며, 수면 위생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시니어 일상에 직결된다.
또 갤럭시 폴드7의 AI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보는 체험공간을 마련해 시니어에게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기록하는 데 AI라는 첨단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안내했다.

LG전자, ‘씽큐 온’으로 구현한 음성 제어형 AI하우스

전시관 전면에 움직이는 LED 패널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LG전자는 ‘LG 씽큐 온’으로 집 안 기기를 하나의 허브에서 제어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관람객이 “하이 엘지, 외출모드 실행해 줘”라고 말하면 조명과 불필요한 전원이 꺼지고 청소 로봇이 작동, 반려견 맞춤 온·습도 설정까지 자동으로 이어진다.
세탁·건조 존에서는 세탁물의 무게·습도·재질을 AI가 분석해 코스를 자동 추천하는 ‘AI DD 모터’ 기반의 편의 기능을 내세웠다. 실내 공기 관리 존은 에어컨 바람 방향과 공기질·가습까지 상황별로 자동 최적화해 계절·미세먼지 변화에 민감한 시니어에게 유리하다. 동시에 스팀 기능을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적용한 청소로봇, 욕실의 온풍·제습·환기를 통합 관리하는 ‘바스 에어시스템’ 등은 집안 유지관리의 수고를 줄인다.
LG의 트루스팀 기술력을 다리미에 접목한 ‘LG 시스템아이어닝’은 출시 준비 중인 제품으로, 다리미와 스티머, 다리미판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의류 소재별로 적정 온도를 제안하는 AI 기술을 사용했다.

두 회사의 체험 부스는 ‘조작을 줄여 주는 자동화’와 ‘안전·건강·절약’의 생활 가치를 공통 분모로 삼았다. 스마트홈은 복잡한 앱과 리모컨 사용을 최소화하고 음성인식으로 조작을 대신하거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며, 에너지 비용 관리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이러한 기술들은 생활 편의와 안전한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시니어들에게 생활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