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서 공개… 생활·에너지·단지 관리 효율 높여

집이 먼저 주인을 알아보고 움직이는 시대가 열렸다. IFA 2025에서 공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듈러 홈’은 귀가 순간 조명·커튼·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로봇청소기와 냉난방 설비가 생활 패턴에 맞춰 스스로 움직인다. 특히 에너지 관리와 보안 기능까지 통합된 이 시스템은 시니어 세대에게도 생활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안전과 편리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스마트 모듈러 홈’의 현관을 지나면 벽면 패널의 3D ‘맵뷰’가 집 안 기기 상태를 한눈에 보여준다. 각 방의 가전을 실시간으로 확인·제어하고, 기기는 생활 패턴과 환경에 맞춰 스스로 작동한다. 출입은 AI CCTV와 스마트 도어락이 맡는다. 간편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노렸다.

엔터테인먼트 환경도 일상 맞춤형으로 바꾼다. 스마트폰에서 ‘게임 모드’를 실행하면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힌다. LED는 화면 박자에 맞춰 반응하고, 에어컨은 몰입에 적합한 온도로 전환한다. 생활 공간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즉시 변신하는 경험이다.

에너지 관리도 앱 하나로 묶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열면 현재 사용량과 월말 예상치가 표시된다. 전력 피크타임 요금제가 시행중인 국가에 사는 사용자는 피크타임을 피해 세탁기·식기세척기 작동을 예약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는 피크 시간대엔 최소 충전만 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나머지를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바닥 냉난방과 온수는 히트펌프 기반 EHS가 담당한다. 모듈러 홈이 단지로 구성하면 ‘스마트싱스 프로’로 중앙 제어와 단지 관리도 할 수 있다. 관리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게 목표다.
스마트 모듈러 홈은 모듈러 건축과 AI 홈의 결합을 전제로 한다. 설비는 빌트인으로 집약된다. 주거의 편의, 에너지 효율, 단지 운영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방식이다. 전시 현장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집은 더 똑똑해지고, 관리 방식은 더 단순해진다. 특히 스마트 루틴과 에너지 관리 기능은 시니어가 일상에서 겪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