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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on C 블라인드 솔버톤’ 고령화 해법 위한 청년 아이디어 쏟아져

입력 2025-07-29 08:14

한림대, 춘천시와 협력해 고령사회 문제 대응… 전공·이름 가린 채 ‘문제 해결’ 집중

(써드에이지 제공)
(써드에이지 제공)

고령사회가 초래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청년 세대의 해법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림대학교 창업지원본부는 지난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산학협력관에서 ‘2025 Station C 블라인드 솔버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와 한림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창업 브랜드 ‘Station C’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고령자 돌봄, 세대 단절, 디지털 소외 등 ‘시니어 이슈’ 전반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주요 목표다.

이번 솔버톤은 참가자의 배경 정보를 가리고 ‘문제 해결’ 그 자체에 집중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운영됐다. 한림대 소속 학생 25명이 나이, 전공,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은 채 팀을 구성했고, 1박 2일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고령사회의 복합적 문제에 대한 심층 이해와 창의적 해법 도출에 몰두했다. 이는 전공 간 협업을 유도하고 고정관념 없는 접근 방식을 장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창업교육에 있어 실험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 운영은 시니어 전문 비즈니스 기관 ‘㈜써드에이지’가 맡았으며, 써드에이지 이보람 대표, 시니어퓨처 정동호 대표, 한림대 스타트업 비즈니스 전공 김용근 주임교수가 심사위원 및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심층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력,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기획안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대회 최우수상은 경영·스타트업 비즈니스 전공 장다윤 씨가 조장으로 이끄는 ‘연슐랭가이드’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춘천 지역 시니어들의 삶의 경험과 구술기록을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여행 콘텐츠를 구성한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해당 모델이 고령자의 지혜와 경험을 지역 자산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하고, 동시에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팀에게는 소정의 상품권과 함께 해외 단기 연수 기회가 주어졌다. 향후 글로벌 시니어 이슈에 대한 비교학습과 현지 창업 아이디어 발굴의 계기로 활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시니어 문제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혔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시니어 이슈가 단지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디지털 소외나 정서적 고립 등은 생각보다 가까운 문제였고, 이를 해결하는 데 청년 세대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 창업지원본부와 스타트업 비즈니스 전공은 ‘Station C’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회문제 기반 창업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겨울에는 ‘글로컬 솔버톤’이라는 이름으로 뉴욕 등 해외 지역문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령사회 문제 해결에도 청년 창업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림대 창업지원본부 박두재 본부장은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적 감수성과 실천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Station C는 앞으로도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창업 플랫폼으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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