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공부도 하고, 친구도 사귀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시니어에겐 실내 활동이 안전한 대안이다. 그중에서도 맞춤형 강좌와 도심 속 힐링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을 지키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맞춤형 강좌로 ‘배움의 피서’실내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배움의 피서’가 인기다. 무더위 속 집에 머물며 느끼기 쉬운 고립감과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배움과 소통의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따른다.
지자체 강좌, 가깝고 저렴하게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는 지자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거주지 인근에서 즐길 수 있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 무료다. 비용이 들더라도 1회에 1만 원꼴이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 정보는 각 지역의 시청·구청·동주민센터·복지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자는 서울시청, 강남구청, 논현동 행정복지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 시민이라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프로그램을 듣는 방법도 있다. 서부·중부·남부·북부·동부 등 5개 캠퍼스와 동작·영등포·노원·성동·양천 등 13개 지역 50플러스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월 단기 또는 8~9월까지 이어지는 하계 강좌를 연다.

여름나기를 돕는 테마형 강좌도 눈길을 끈다. 양천50플러스센터는 ‘차(茶)와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 강좌를 진행한다. 성동50플러스센터는 ‘무더위를 물리치는 여름 제철 요리’ 수업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돕는다.
지자체 기관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3기 교육(7월 7일~9월 20일)에 여름을 겨냥한 맞춤 특강을 포함했다. 여름 김치 등 요리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직접 막걸리를 빚고 야식을 함께 즐기는 강좌도 있다. 부산 기장군의 기장군민대학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과 함께 여름날을 걷다’라는 이색 강좌를 연다.

기업 강좌, 고품격 취미 즐기기
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면 기업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악기 배우기, 주류 체험 등 고품격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수강료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강사 수준이나 콘텐츠가 전문화돼 있다.
스타트업 로쉬코리아가 운영하는 ‘오뉴(ONEW)’는 50~60대 대상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다양한 여가·취미 프로그램과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재테크·문화·예술·웰니스·미식 등 폭넓은 주제로 구성됐다. 대부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용 공간 ‘오뉴하우스’에서 진행한다. 수업은 ‘원데이 클래스’ 또는 ‘정규 과정(주 1회)’ 형태로 나뉜다.
백화점 문화센터 활용도 유용하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정신 건강을 테마로 여름학기 강좌를 연다. 각 지점마다 클래스가 상이하다. 부산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는 여름학기 ‘원데이 클래스(일일 강좌)’를 운영한다. 여행지 사진 촬영, 디저트 만들기 강좌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