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금쪽같은 손주의 돌봄 부작용, ‘허리 질환’ 주의해야

기사입력 2025-05-16 08:16

[한방 비책] 황혼육아에 멍드는 척추 예방법은?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물론, 근로자의 날과 대체 휴일까지 더해지면서 연휴를 활용해 나들이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니어들에게 손주와 떠나는 나들이는 육아의 연장선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시니어들이 평소 손주를 돌보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58.2%에 달했다. 국내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부모 세대의 손주 돌봄이 당연시되는 요즘이다.

특히 돌봄 대상이 영·유아일 경우 시니어들의 건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영·유아의 평균 체중은 15kg 정도로, 하루에도 수차례 손주를 안고 내리다 보면 관절이나 허리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제 학술지 ‘척추(Spine)’에 게재된 ‘극한 체중 증가 시 요추에 가해지는 하중(The Loads on the Lumbar Spine During Extreme Weight Lifting)’ 논문에 따르면, 물건을 들 때 물건의 10~15배 충격이 허리에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지지력, 즉 코어 근육이 약한 시니어들에게 허리디스크가 발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만약 손주 육아 시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권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에 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다량 빠져나와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수핵이 주변 신경을 누르면 허리 통증뿐 아니라 다리 저림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고, 심한 경우 하체 근육의 위축 및 기능장애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허리디스크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비수술 치료법인 침·약침, 추나요법 등의 한의 통합 치료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한의 통합 치료는 일반적인 수술이나 시술과는 달리 디스크 주변의 뼈, 근육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재발률을 낮춘다. 특히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과 조직 재생을 돕는다. 진통제 또는 스테로이드 요법과는 달리 내성이나 주변 조직 위축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실제 SCI(E)급 국제 학술지 ‘신경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한약재인 두충·방풍 등의 유효성분을 혼합한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디스크의 퇴행 속도도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관련 물질(TNF-α, IL-1β)이 최대 80%가량 줄었고, 연골을 파괴해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ADAMTS-5 효소도 감소했다.

사랑하는 손주를 돌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허리 지지대가 약한 시니어라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육아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허리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법 등을 미리 숙지하고 틈틈이 실행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기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기사

  • 요양원과 실버타운의 융합 시도… 제3의 시니어 하우징에 주목
  • “예방, 웰니스는 의료의 변방이 아니라 삶의 중심 돼야”
  •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 10년 후 유망직업은?
  •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노인 일자리, 경험과 역량 자산화가 핵심”

브라보 추천기사

브라보 테마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