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미세먼지는 어떻게 무릎을 아프게 할까?

기사입력 2025-04-25 08:36

[한방 비책] 봄철 발병 많아 특히 주의해야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에 접어들었지만, 이 시기가 마냥 달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최근 편서풍의 영향으로 황사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자극해 비염 반응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코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콧물은 물론 재채기가 잦아진다. 실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는 실내 곰팡이를 번식시켜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신체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신체에 유입된 미세먼지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다양한 질환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안구 질환, 피부 질환, 혈관기능장애 등이 있으며, 혈관기능장애는 근골격계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관절의 안정적 움직임과 영양 전달에 도움을 주는 관절액 분비와 관절 주변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실제 혈관 질환이 무릎관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소개되기도 했다. 논문 내용을 보면, 무릎관절염 환자 9541명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 없는 집단의 무릎관절염 유병률 값을 1로 두었을 때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무릎관절염 유병률 값은 1.19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신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할 경우, 산소와 영양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절 퇴행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과 무릎통증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의 한의 통합 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대사작용을 원활히 해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정제한 한약재를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관절 손상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무릎 관절염의 침 치료 효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논문 내용을 보면,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한의학연구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알레르기(Aller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주간 침 치료 임상시험 결과 코 증상 개선율은 진짜 침 치료군 36.4%, 가짜 침 치료군 24.6%, 무처치 대조군은 2.4%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따뜻해진 날씨로 외출이 잦아지는 시기다. 호흡기와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이들은 외출 후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차가운 음료를 마시기보다 따뜻한 차를 마셔 몸을 보온해주는 것도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니, 이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기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기사

  • 뉴노멀 시니어의 AI 패러다임 “의존이 아닌 활용과 창조”
  •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중년 홈케어족 위한 안내서
  • “남자는 머리빨” 젊어지는 중년 헤어스타일링 백서
  • 젊음 추구하는 중년 ‘그루밍족’, 늘어나는 이유는?

브라보 추천기사

브라보 테마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