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정보 조회부터 급여 물품 주문까지 한 번에 ‘편리’
복지용구, 용어도 익숙지 않은데 물품 구매 방법도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놓친 복지용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없을까?
‘복지용구’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는 경우는 대부분 요양이 필요해질 때다. 이를테면 걷는 것이 불편해 지팡이를 구매하려고 할 때,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있고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으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알게 되는 식이다.
이때 관련 정보를 보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직접 연락하거나, 복지용구 사업소를 방문해 확인해야 했는데, 최근 나의 요양 정보 조회부터 급여 물품 주문까지 한 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시니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 티에이치케이컴퍼니는 12월 중으로 이로움돌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놓친 복지용구 받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가 직접 요양인정번호(L넘버라고도 함)를 입력하면 요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구매·대여할 때 지원금을 받는 급여 물품까지 원스톱으로 주문할 수 있다. 티에이치케이컴퍼니는 전국 1650개 사업소와 거래하는 국내 1위 복지용구 B2B 유통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인프라를 활용해 이용자가 전국의 복지용구 사업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로움돌봄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와 보호자를 위해 필요한 요양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지난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만 회를 달성했다. 이로움돌봄 앱에서 제공하는 장기요양보험 대상자 간편 테스트는 1만 8000여 명이 이용했고, 약 3500명이 등급 신청 상담을 받았다.
복지용구, 아는 만큼 혜택 누려
복지용구는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지원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요양인정번호를 받은 시점부터 1년 동안 사용한다. 따라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현재 시점에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얼마를 더 사용할 수 있는지 헷갈릴 수 있다. 이로움돌봄에서는 회원 가입 후 놓친 복지용구 받기 탭에서 남은 지원금 확인하기를 누른 뒤 요양인정번호를 입력하면 현재 시점에 남은 지원금이 얼마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은 지원금 아래에는 지원금을 받아 구매·대여 가능한 복지용구 급여 물품 품목이 표시된다. 복지용구는 본인의 등급과 신체 상태에 따라 지원되는 품목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5등급인데 한 사람은 자립해 걸을 수 없고, 한 사람은 느리지만 걸을 수 있는 상태라면, 전자의 경우에는 지팡이가 있어도 걸을 수 없으므로 지팡이 품목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경우 그래도 지팡이를 사고 싶다면 전액 본인부담으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 한편 품목별 카테고리에서는 구매·대여 가능 개수를 볼 수 있으며, 개인마다 다른 본인부담률이 반영된 제품 가격을 볼 수 있다. 정가 10만 원인 제품이라면 본인부담률이 15%인 사람은 1만 5000원으로, 9%인 사람은 1만 3500원으로 적용돼 나타난다.
각 제품을 누르면 상세페이지로 연결된다. 대부분의 사업소는 오프라인 매장에 700개에 이르는 급여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먼저 각 제품의 특성과 이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이용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업소에서도 정확한 제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복지용구는 제품 특성상 주문을 먼저 한 뒤 이용자에게 맞는 제품인지, 급여 지원이 되는 품목인지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한 후 사업소에서 결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하면 장바구니에 담기며, 최종 주문이 완료되면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 완료 정보가 안내되고, 이후 담당 사업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당하게 요청하기
이로움돌봄은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사업소를 자동 연결하지만, 이용자가 가까운 사업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사업소가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에는 온라인에서 본 제품을 주문해줄 것을 요청하는 기능도 있다. 혹은 사업소에서 추천한 물품을 받아본 뒤 나와 맞지 않는 용품이라면 반품하고 원하는 물품을 주문해도 된다. ‘내가 원하는 용품을 요청하면 사업소는 제품을 주문해줄 의무가 있다’는 것과 ‘복지용구 제품은 언제든 무료 교환·반품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이계원 티에이치케이컴퍼니 사장은 “앱 내에서 제공하는 상세페이지를 통해 사업소도 제품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용자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는, 투명한 복지용구 시장으로 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용자분들이 당당하게 복지용구 물품을 주문하고, 일상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매하듯 복지용구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