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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시장의 선순환 만드는 ‘케어네이션’

기사입력 2025-02-20 08:39

[실버기업탐방] 돌봄 서비스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사용자와 돌봄 제공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간병, 동행, 가사 돌봄, 산후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브라보마이라이프DB)

갑작스런 입원으로 간병인의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대부분은 병원에 놓인 명함을 통해 사람을 구하게 된다. 이 경우 구체적인 환자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어떤 간병인이 오는지도 모른 채 병원에서 서로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이에 오프라인 간병 시장에서는 정찰제와 현금 결제가 관례처럼 행해지고, 추가 비용 요구, 간병비 미지급, 간병 당일 취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가 간병 서비스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의료기관에서 돌봄 서비스의 비효율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목격한 김견원 대표는 2016년 그린실버 간병인협회를 인수해 4년 동안 오프라인 경험을 쌓고, 2020년 7월 케어네이션을 출시했다. 투명한 정보와 데이터 기반 매칭 기술을 바탕으로 돌봄 서비스의 접근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돌봄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2024년 기준 케어네이션의 돌봄 서비스 매칭 금액은 540억 원을 돌파했고, 누적 회원 수도 55만 명을 넘어섰다.

‘역경매 입찰제’로 딱 맞는 매칭!

케어네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역경매 입찰제’ 방식의 매칭이다. 먼저 간병인을 구하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자세히 작성하도록 했다. 오프라인 간병 시장에서는 환자를 일반·준중환·중환·격리 환자로만 나누지만, 간병의 난이도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결정한다. 환자의 키, 수면장애나 섭식장애 여부, 간병 기간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서 간병 난이도를 추측해볼 수 있다. 따라서 간병인이 이런 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환자의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면, 해당 환자를 간병하고 싶은 케어메이트(간병인)가 해당 공고에 지원한다.

이때 케어네이션만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의 진단명이나 상황에 따른 적절한 수준의 간병비를 제시하며, 케어메이트는 가이드에 따른 간병비를 환자에게 제안할 수 있다. 환자는 신청한 케어메이트에 한해 그의 프로필이나 후기를 열람할 수 있고, 다양한 비용을 제시한 케어메이트의 장단점을 고려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간병인을 고를 수 있다. 이를 ‘역경매 입찰제’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간병 서비스의 품질관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간병인은 자신의 경력, 후기, 간병 난이도에 따라 원하는 만큼의 보수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는 신뢰할 수 있는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결국 간병 시장의 선순환이라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셈이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브라보마이라이프DB)

데이터 기반, 따뜻한 서비스

케어네이션의 또 다른 특징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설계하고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체 기업 부설연구소인 ‘케어네이션 데이터랩’을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영한다. 매월 발행하는 ‘대한민국 돌봄 동향 리포트’는 간병과 돌봄 시장 통계로, 정책 입안자나 보험회사 등에 정보로 활용되기도 한다.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는 케어네이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건강검진 예약, 손해보상 찾기, 방문요양 매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주 6일 운영하는 고객관리(CRM)팀을 통해 사용자와 케어메이트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확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견원 대표는 “모든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사용자와 돌봄 제공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매년 이용자에게 더 친화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더 따뜻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브라보마이라이프DB)

◇케어네이션 이용자의 생생후기

ㆍ제가 유방암 수술 예정이라 3일 동안 간병이 필요했는데요. 케어메이트도 유방암 이력이 있어서 알려주시는 것도 많았고 배울 점도 많았어요. 진짜 언니보다 더 잘 돌봐주시더라고요!

ㆍ나이가 젊어서 걱정했는데 욕창 케어도 잘 해주시고, 간호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주변에서 ‘복 받았다’ 고도 하고, 교대하는 간호사분들도 칭찬 일색이네요!

ㆍ‘자식인 나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바꾼 계기가 됐어요. 케어메이트를 만난 후 엄마의 식사량도 늘고 백혈구 수치도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기적 같은 소식도 들었습니다. 연륜에서 나오는 노하우와 조언으로 큰 도움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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