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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떠오르는 신성, 캄보디아 다라 사코 골프 리조트

기사입력 2024-11-26 08:51

[세계CC탐방] 가성비 무기로 겨울 골프 여행지로 ‘각광’ 예상

캄보디아 다라 사코 골프 리조트는 2015년 개장한 36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현지 건축가에 의해 설계됐다. 타이만과 맞닿은 꼬꽁주 해안에 위치하며,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250km, 캄보디아 남부 주요 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190km 거리에 있다. 18홀의 바다 코스와 18홀의 산악 코스를 갖춘 이 골프장은 카지노가 포함된 종합 레저타운 내에 자리한다.



아직 한국 골프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숨은 골프 명소로 꼽히며, 뛰어난 가성비를 무기로 올겨울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27홀을 운영 중이며, 나머지 9홀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곧 36홀 전 코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그린과 페어웨이에 플래티넘 시쇼어 파스펄럼 잔디를 심었으나, 현재는 버뮤다 잔디로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리조트는 2024년 말까지 신축 호텔 36개 객실과 게스트하우스 28개 객실을 완공할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산악 코스 18홀과 함께 전체 36홀과 150개 객실을 갖춘 새로운 동남아시아 골프 명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두 코스 모두 7000야드가 넘는 긴 코스 길이를 자랑하며, 일반 티 박스에서도 6600야드가 넘는 챔피언십 수준의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이 프놈펜 등 주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곳 캐디들과는 영어로 소통이 어렵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 캐디들이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아직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다. 또한 이 골프장은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한 라운딩 환경을 제공한다.



오션 코스(파72, 7339야드/6570야드)는 조명 시설이 일부 설치돼, 대부분의 홀에서 타이만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 골프를 제공한다. 다만 실제로 야간 골프를 즐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이 코스는 호수와 수상 장애물이 많으며, 그린의 기복 또한 상당해 만만하지 않은 곳이다. 여름날에도 그린 상태는 8.8피트의 스피드를 유지하며 잘 관리되고 있다.

1번 홀(파5, 619야드/577야드)은 긴 파5 홀이다. 그린에서 약 230야드 전방부터 오른쪽으로 길고 넓은 새하얀 벙커들이 활 모양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 벙커들이 큰 호수를 따라 펼쳐지며 첫 홀부터 화려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호수는 그린 앞 30야드 지점까지 이어지며, 이곳에서 인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7번 홀(파4, 405야드/371야드)과 9번 홀(파4, 422야드/387야드) 사이에 큰 호수가 자리하고 있어, 두 홀이 데칼코마니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두 홀은 그린 뒤로 호텔(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을 배경으로 한 멋진 전경을 자랑하며, 그 인상적인 디자인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컷 남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17번 홀(파3, 216야드/198야드)은 긴 파3 홀로, 티 박스 앞에 연꽃으로 가득한 작은 호수가 홀을 완전히 막고 있다. 이 호수 뒤로 크고 아름다운 벙커가 이어지는데, 드론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그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 높이 올라간 그린이 정확한 샷을 요구하며, 골퍼에게 도전적인 매력을 더해주는 멋진 홀이다.


마운틴 코스(파72, 7192야드/6605야드)는 오션 코스가 있는 호텔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수백 년 된 정글 하드우드로 조각된 듯한 코스로,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 또한 대형 드라이빙 레인지가 마련돼 있어 25명이 동시에 연습할 수 있으며, 천연 잔디를 사용하는 공간도 확보돼 전지훈련이나 연습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 코스의 그린사이드 벙커는 2m가 훌쩍 넘으며, 페어웨이 양옆으로 기복이 심한 마운드가 가득해 도전적인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일부 그린은 상당한 높이 차이가 있어 심한 기복을 자랑하며, 그린 스피드는 8.5피트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관리되고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9홀만 개장되었고, 2개월 후 18홀이 모두 개장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후반 9홀에 대한 라운드 후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4번 홀(파3, 175야드/155야드)은 물을 완전히 넘기는 샷이 필요한 홀이다. 이 물은 프런트 9번 홀에서만 등장하며, 짧은 티 샷이나 슬라이스는 매우 위험하다. 티 샷이 길 경우에는 뒤쪽 벙커가 기다리고 있다. 이 홀 오른쪽에 있는 큰 저수지는 4번 홀 오른쪽으로 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다.

9번 홀(파4, 386야드/352야드)은 그린 앞 30야드 지점에 물 없는 크리크가 있어 세컨드 샷을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그린 주변의 사이드 벙커와 잔디 벙커는 2m 이상 높아, 그 깊고 높은 모습이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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