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특별 동행 전시… 장애인과 비장애인 경계 허물어
팝아트의 대표 작가인 앤디 워홀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오티즘)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팝아트 거장 8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이 '한국 오티즘 작가 초대전'과 함께 진행돼 장애 인식 개선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예술계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들의 독특한 감각과 표현력을 주목하고 있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은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의 작품에도 주목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팝아트 전시로, 앤디 워홀을 비롯한 거장 8인의 작품 180여 점과 국내 작가 12인의 작품 70여 점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전시장 내에 80여 평의 공간을 별도로 할애해 자폐 작가 13인의 작품 31점을 선보이는 '한국 오티즘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 등 각종 시상에서 수상한 김경두, 황성제, 최주림, 윤진석, 심승보 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의 작품이 장기간 대형 상업 전시와 함께 기획되어 전시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전시 주최 측은 "초등, 중등, 고등 학생들이 자폐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의 효과가 있다. 질문 형식의 활동지를 작성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시 주최사 컨텐츠로드는 "서울시 교육청이 본 전시의 취지를 적극 공감하여 서울 소재 초·중·고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특별 전시로 소개했다. 학교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이나 e-알리미의 캡처를 지참한 경우 학생들에게 50% 할인 및 활동지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9월 1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