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에서 7명은 스마트폰을 일상생활 중 꼭 필요한 매체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인 60대의 스마트폰 선호 비율이 5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1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1 방송 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70.3%에 달했다. 2016년(55.5%)에 비해 14.8%p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4236가구의 만 13세 이상 가구원 6834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를 진행해 도출한 결과다.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10대~20대는 90%를 넘었고 30~40대도 85% 내외로 나타났다. 60대는 44.1%가 선택했는데 5년 전(17.6%)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연령층은 이용 시간 측면의 대체 속도보다 인식 측면의 스마트폰 대체 속도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57.5%에서 2021년 93.4%로 증가, 보편적 국민 매체로 자리 잡았다. 40대 이하의 보유율은 99~100%로 나타났다. 50대는 98.4%를 기록했으며, 60대는 91.7%로 나타났다. 70세 이상도 60.1%에 달했다.
눈여겨볼 점은 증가 폭이다. 40대 이하의 최근 5년간 스마트폰 보유율 변화는 7%p 미만이지만 60대는 60.3%에서 91.7%로 급증했다. 70세 이상은 17.6%에서 60.1%로 대폭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통화 시간 제외)은 지난 5년간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30대가 가장 크게(약 42분) 증가하는 등 50대 이하는 30분 내외로 증가했다. 60대도 19분, 70세 이상도 4.5분 이용시간이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이용이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동영상 시청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0대는 동영상 시청이 67.3%로 기사 검색(67.1%)보다 높았지만 70세 이상은 동영상 시청(11.8%)이 기사 검색(25.7%)의 절반에도 못 미쳐 세대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반대로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27.1%에 그쳤다. 2016년에 비해 11.5%p 감소했다. 50대 이하는 스마트폰 선호가 TV 선호를 압도했다. 60대는 스마트폰 선호가 44.1%로 TV 선호(54.3%)보다 아직은 낮지만 TV 선호가 79.2%로 스마트폰 선호(17.6%)를 압도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70세 이상도 2016년에는 TV 선호가 94.7%였지만 2021년에는 83.9%로 줄었다. 반대로 스마트폰 선호는 3.2%에서 15.0%로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트폰 선호가 고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