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순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프레스센터 강의실에서 진행한 '모바일 콘텐츠 독자 확보 전략과 활용'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기자 신분으로 들었다.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생존을 위해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를 고민하고 있었다. 신문, 잡지 등의 구독이 지면과 PC를 통한 인터넷 접속 환경에서 이동형, 즉 모바일 기기로 완전히 옮겨가는 시대가 됐다고 언론계는 보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이 인터넷 접속의 중심 기기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에 맞춰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과 산업구조도 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영국 왕실에서 지난해 SNS 관리자를 모집한 배경으로도 볼 수 있다.
전자상거래, 은행 거래, 음악, 영화 소비를 비롯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를 모바일 하나로 처리하는 세상이다. 2014년에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모바일 활용을 예로 들면서 ‘모바일 온리’ 시대를 예측했고 그 길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역설했었다. “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일과 놀이 수단, 종교 생활 도우미, 개인비서, 고성능 카메라, 헬스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출근길 전철에서 그런 시대 상황을 목격한다. 승객 모두가 스마트폰을 쥐고 인터넷을 접속한 상태로 다양한 일을 처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세 살배기 아이를 비롯한 유소년과 젊은 층 그리고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노인층도 모바일 활용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다”란 설문에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가 70.0%를 차지했다.
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서도 가장 친근한 미디어 매체로 모바일 인터넷이 2014년 36%에서 2019년 67%로 껑충 뛰었다. 또한, 매체 신뢰도도 모바일 인터넷이 2014년 14%에서 2019년 43%로 크게 높아졌고 이용 목적도 습관적으로 한다는 설문에 대한 답변이 다른 매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31%를 보여주었다.
모바일 기기가 생활 전반에 스며들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그 폭은 증대될 것이고 관심도는 높아질 테다.
지난 1월 9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기자가 발제자로 나선 '모바일 환경과 시니어 일자리 미래' 주제의 포럼에 3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모인 것도 모바일에 대한 높은 관심의 하나로 볼 수 있겠다.
어떻게 대응해야 모바일 온리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을 것인가?
변화에 대한 긍정적 수용과 변화에의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활용 능력의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은 모바일 콘텐츠를 통한 독자 확보 전략이 우선해야 한다. 사라져가는 미디어 방식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모바일 온리에 맞는 영상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기업 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