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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읽고

기사입력 2017-05-02 11:01

부모란 자식이 아직도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 젖 먹던 힘까지 내어 버텨 낸다. 도요새도 새끼를 공격하려고 하면 다리를 절며 천적을 유혹하여 새끼들이 안전하게 도망치게 한다. 어쩔 수 없는 타고난 본능이다.

아이들은 커가며 능력이 향상되지만 노인들은 하던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지켜주던 부모는 이제 지켜주어야 할 사람으로 역할이 바뀐다. 늙은 부모를 가치나 효용성으로 보면 형편없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옆에 있어만 주는 것으로도 가족에게 힘과 결속력을 주는 것이다. 부모나 자식 보다 서로 인간으로 역을 맡는 것이다. 가족이니까 고맙습니다. 옆에 있어 고맙습니다. 도울 기회가 있어 고맙습니다. 비판하기보다 서로 감사하며 가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현명하다.

시어머니가 개킨 빨래를 나중에 다시 개킨다고 했지만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며느리의 존중과 지혜가 보기 좋다. 잠시 머물며 쉬엄쉬엄 갈 때 부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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