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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걷기 딱 좋은 자락길

기사입력 2016-09-19 08:59

▲안산 메타세콰이어 자락길. (백외섭 동년기자)
▲안산 메타세콰이어 자락길. (백외섭 동년기자)
아침과 저녁이 제법 시원한 가을이 왔다. 다음 달 중순이면 단풍이 절정이라는 방송보도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맘 때 걷기 딱 좋은 자락길 몇 곳을 소개한다.

◇안산 메타세콰이어 숲길

10일 토요일 9시 독립공원에서 모여 친구들과 어울려 안산 자락길 산행을 하였다. 안산은 서대문구에 있는 높이 295.9m 나지막한 도심의 산이다. 조선시대 인조 때인 1624년 이괄이 반란을 일으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한국전쟁 때 서울을 수복하기 위한 최후의 격전지였다.

서울 시내 중심에서 홍제동으로 향하는 통일로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 340m)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대문 독립공원, 이진아도서관이 위치한다. 정상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보수한 봉수대(서울특별시 개념물 제13호) 등을 볼 수 있다.

안산의 백미는 메타세콰이어 숲길! 독립문공원에서 출발하여 한 바퀴 도는 거리는 7㎞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무장애 길로 조성된 이 산책로는 메타세스콰이어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졌다.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중국이 원산지로 35m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색빛을 띤 갈색이고 세로로 벗겨진다.

숲속을 한 바퀴 돌고나서 쉼터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담을 나누면서 어느덧 봉수대 정상에 올랐다. 건너편 인왕산을 조망하고 독립공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영천재래시장에 이르러 막걸리잔 높이 들고 ‘삶길 70년 살길 30년’을 자축하였다.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

▲서울대 관악수목원. (백외섭 동년기자)
▲서울대 관악수목원. (백외섭 동년기자)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은 관악산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무너미 고개를 넘어서부터 안양자연공원에 이른다. 멀리 가지 않고도 많은 수목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시민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곳이다.

현재는 시설 일부보수공사로 안양 쪽 정문에서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나 관악 쪽 후문에서 내려가는 것은 허용되고 있다.

문의처: 031-473-0071

◇호암산 잣나무 삼림욕장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 <백외섭 동년기자>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 <백외섭 동년기자>

호암산 잣나무 삼림욕장은 관악구에서 금천구로 진입하는 호압사 뒤에 있다. 관악산 입구에서 석수역까지 7km에 이르는 서울둘레길 5-2구간 산행로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여름철에는 날파리, 모기 등 해충이 없어 휴식하기 편리하고, 그늘이 크고 시원하여 남녀노소 자리 깔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잣나무 잎이 두툼하게 쌓인 이곳은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도 매우 따뜻하여 한겨울 추위를 느낄 수 없을 지경이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호암산 삼림욕장! 시설만 좀 갖춘다면 어느 삼림욕장보다 더 훌륭할 것 같다. 석수역으로 가는 길에 때죽나무 연리지를 만난 것은 보너스! “내년 여름에는 이곳에서 피서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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