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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권진규미술관

기사입력 2016-07-14 07:57

천재 조각가 권진규(1922∼1973)는 ‘나의 자식들’이라 부르던 작품들만 덩그러니 남기고 52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떠난 지 42년, ‘자식들’을 품은 곳이 강원도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 문을 열었다.

▲권진규의 살아생전 모습
▲권진규의 살아생전 모습

권진규는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3대 거장으로 불리던 조각가다. 1922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춘천고등보통학교(춘천공립중학교, 현 춘천고)와 일본 무사시노(武藏野)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석조(石造), 테라코타(점토(를 구운 것), 건칠(옻칠 기법)을 사용해 주변 인물을 모델로 수많은 초상과 자소상 등 작품을 제작 한국과 일본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각 초대전을 여는 등 살아생전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권진규. 그의 작품 세계를 원 없이 만날 수 있는 권진규미술관은 춘천의 옥 생산업체인 대일광업(옥산가)이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2015년 12월 말 건립했다.

▲4층에는 청오 차상찬 잡지기념관과 아이언맨, 007 시리즈 등 각종 영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전시돼 있는 장난감 박물관이 있다.
▲4층에는 청오 차상찬 잡지기념관과 아이언맨, 007 시리즈 등 각종 영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전시돼 있는 장난감 박물관이 있다.

권진규미술관은 4개 층에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1층에서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 내려오면서 관람한다.

2층이 권진규 전용 전시실이고 3층과 4층은 장난감 박물관과 고서 자료실로 꾸며져 있다.

▲4층의 아이언맨 피규어
▲4층의 아이언맨 피규어

4층에는 아이언맨, 헐크 등 대형 피규어를 비롯해 <아바타>, <007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 헐리우드 영화 캐릭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등 일본 지브리사 대표 캐릭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청오 차상찬의 동상
▲청오 차상찬의 동상

4층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잡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오 차상찬 잡지기념관’도 볼거리다. 교과서에서 공부했던 <개벽>, <어린이>, <신여성> 등 잡지를 실물로 볼 수 있다.

▲잡지 기념관에는 일제강점기 청오가 개벽사에서 발간한 개벽, 신여성, 어린이, 학생 등 다양한 옛 잡지들을 전시하고 있다.
▲잡지 기념관에는 일제강점기 청오가 개벽사에서 발간한 개벽, 신여성, 어린이, 학생 등 다양한 옛 잡지들을 전시하고 있다.

청오(靑吾) 차상찬(車相.1887~1946)은 일제강점기 꾸준하게 잡지를 펴냈던 최고의 잡지 발행인이다.

▲3층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과거 문방구에서 봤던 조립 완구 등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3층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과거 문방구에서 봤던 조립 완구 등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3층은 일본 만화 캐릭터와 오래전 문방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완구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립식 장난감과 종이인형 등이 한 층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톰>, <은하철도999>, <독수리 오형제>, <마징가Z> 등 일본 TV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한국을 대표하는 <로버트태권V> 캐릭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층의 마징가Z
▲3층의 마징가Z

▲3층 복도 끝에 로보트 태권V의 옛 영화 포스터가 그려져 있다.
▲3층 복도 끝에 로보트 태권V의 옛 영화 포스터가 그려져 있다.

2층이 바로 주 전시실인 권진규 미술관이다. 취재를 갔을 때는 개관기념전인 ‘권진규와 연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취재 당시 권진규와 여인들 전이 열리고 있었다.
▲취재 당시 권진규와 여인들 전이 열리고 있었다.

현재는 ‘또 다른 권진규전’이라는 이름으로 권진규의 작품 31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권진규의 첫 사랑 오기노 도모를 모델로 한 ‘도모’와 권진규가 일본에서 귀국한 뒤 음식 수발을 들던 박영희를 모델로 한 테라코타 작품 ‘영희’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기획전은 오는 11월말까지 계속된다.

▲2층 권진규 미술관 내부
▲2층 권진규 미술관 내부

▲건물 밖에는 TV 외화에 등장했던 자동차 ‘키트’와 폐타이어로 만든 사자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 밖에는 TV 외화에 등장했던 자동차 ‘키트’와 폐타이어로 만든 사자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권진규미술관 관람 정보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금옥길 228 (옥광산 내)

관람시간 하절기 10:00-19:00 / 동절기 10:00-18:00

관람료 성인 1만원 / 학생 5000원(학생증 제시)

전화 033. 243. 2111

대중교통정보 시내버스 66번 남춘천역 9:00, 13:00, 17:00 출발 – 한림대 경유 – 옥광산 도착 1시간 소요 / 시내버스 65번, 75번 춘천 명동 10:20 ~ 20:00 (2시간 간격 배차) – 팔호광장 경유 – 옥광산 도착 45분 소요

▲달아실은 춘천 동면 월곡리의 순우리말 지명이다. ‘달빛이 흐르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달아실은 춘천 동면 월곡리의 순우리말 지명이다. ‘달빛이 흐르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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