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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휴의 Smart Aging] 빈방을 공유하는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기사입력 2015-09-11 23:18

남는 빈방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빌려주자!

자녀들이 출가하면 빈방이 생긴다. 이 빈방을 이용해 돈도 벌고, 외국인 여행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공유경제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를 이용해서 말이다.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주거지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호텔, 펜션처럼 전문 숙박업과 다르게 일반인들이 방을 내주고 빌린다. 단순히 빈방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낯선 이들과의 만남과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빈방을 나누는 새로운 문화

빈방을 공유하는 문화는 아직 우리에게 어색하고 낯설다.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도 시작할 때는 ‘이 사업이 될까’라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잘 아는 힐튼 호텔의 기업 가치와 맞먹는 숙박계의 거인이 됐다.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 일부를 빌려주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비싼 호텔비 걱정 때문에 시작한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공간을 빌려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여행객이 오면 집주인이 근처 구경을 시켜주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도와준다. 여행객은 정형화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집주인과 수다를 떨면서 마치 친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낯선 문화를 공유하면서 일상을 보내는 것 자체가 여행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빈방을 공유하는 사람들

이제는 에어비앤비로 빈방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계여행을 꿈꾸는 어떤 젊은 부부는 “세계여행을 가는 대신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자”라고 생각해 에어비앤비를 시작했다. 빈방을 예쁘게 꾸미고 내방을 에어비앤비에 등록했더니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여행하는 사람들과 수다 떨고 함께 밥을 먹고 관심사를 공유하니 마치 자신이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집에서 하는 세계여행인 셈이다.

노후 생활을 에어비앤비로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 사무실로 이용했던 주택을 예쁘게 꾸며 여행객들에게 빌려줄 생각인 것.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방대한 책과 CD를 모았는데, 여행객들은 특색 있는 것을 좋아할 것 같아 책과 CD로 둘러싸인 독특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오면 서로 대화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숙소를 등록하고 금액도 내가 정한다

빈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좋을 것 같으면서도 걱정거리가 생긴다. 해외 여행객들이라면 언어가 안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탓이다.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해 해외 여행객들이 자주 오지만, 호텔보다 저렴하다는 입소문에 내국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숙소를 등록할 때 할 수 있는 언어를 표시하지 않으면 여행객들도 어느 정도 상황을 이해하고 온다. 꼭 외국 언어를 알 필요는 없다. 또 하나는 내 집 빈방의 사진을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방법을 몰라 걱정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쉽게 사진과 정보를 올릴 수 있도록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차근차근 알려준다.

마지막 걱정은 빈방을 내놓으면 시시때때로 연락이 와서 귀찮을 것 같고, 집에 사람이 없는 날에 여행객이 숙소를 신청하면 난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에어비앤비는 내가 원할 때만 방을 빌려 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일만 빌려주고 싶다면 그 날짜만 예약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집주인이 날짜와 가격을 정하면서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어비앤비는 빈방을 활용하고 낯선 문화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경제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글 유장휴(디지털습관경영연구소 소장/전략명함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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