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국민연금 노후설계③] 노후 걱정, 숫자와 과제로 바꾼다

입력 2026-08-17 06:00
기사 듣기
00:00 / 00:00

국민연금만 보지 않고 일·연금·자산을 함께 진단

개인별 재무 유형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 과제 제시

‘국민연금공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나이 들어 받는 연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운용에도 관심이 높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이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바로 국민의 노후를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노후준비 서비스’다.

국민연금공단은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를 통해 국민의 은퇴와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일과 스웨덴 등 해외 연금기관이 운영하는 은퇴 설계 서비스와 유사한 제도를 국내에서도 제공하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는 80세를 넘어 90세까지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와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대 영역 서비스에 대해 연속 보도하고자 한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다음 달에 친구들과 가는 베트남 여행 4박 5일 패키지가 110만 원이었고, 가서 쇼핑할 돈도 좀 챙겨야하네. 아, 다음 달에는 치과 임플란트 비용도 들어가지. 그런데…다음 달에 들어오는 연금이 얼마였더라…?’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동안에는 ‘월급이 끊긴 뒤의 삶’을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다음 달 월급을 믿고 별 고민 없이 마시던 커피 한 잔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고르던 옷 한 벌도 은퇴 후에는 예전처럼 편하게 소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은퇴 후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할까.’ 노후 재무준비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가 얼마인지, 지금 준비한 자산으로 이를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계산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커피 한 잔, 장보기, 미용실, 운동비처럼 몇천 원에서 몇십만 원씩 빠져나가는 일상의 지출은 월급이 들어올 때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60대의 재무분야 노후준비수준 점수(2024년 노후준비 실태조사 및 진단지표 세분화 방안 연구)는 70.7점이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의 재무전문상담은 이처럼 막연하게 느껴지는 은퇴 후 재무 상황을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 찾아보는 서비스다.

상담에서는 국민연금 예상연금액만 확인하지 않는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와 예상되는 소득활동을 비롯해 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금융·부동산 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특정 금융상품을 권유하거나 중개하지 않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자산 현황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소득과 지출, 자산 등을 가능한 한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의 정보와 자산 현황에 대해서는 비밀이 보장된다. 상담 업무를 수행하며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못 하게 하는 내용은 ‘노후준비 지원법’에도 명시돼 있다.

마트 00번·미용실 00번, 상담의 첫 단계는 ‘생활비’

상담의 첫 단계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정하는 일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제10차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2024)’에 따르면 개인이 생각하는 월 최소 노후 생활비는 136만 원, 적정 생활비는 192만 원이다. 부부 기준으로는 각각 217만 원과 297만 원이다.

최소 생활비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고, 적정 생활비는 여가와 문화생활 등을 포함해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다. 다만 필요한 금액은 주거 형태와 가족 구성, 건강 상태, 생활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9개 문항으로 일·연금·자산 점검

재무 영역진단은 9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현재 경제 활동 여부와 예상 은퇴 시기, 은퇴 이후 일자리 준비 상황을 먼저 확인한다. 이어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해봤는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매달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점검한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예상 수령액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노후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확인한다. 자산은 부채와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을 제외하고 실제 노후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진단 결과는 같은 연령대의 평균과 비교해 제시된다. 단순히 자산이 많고 적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연금·자산의 구성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살피는 방식이다.

재무 준비 상태를 네 가지 유형으로

진단 결과에 따라 재무 준비 상태는 크게 네 유형으로 구분된다. 노후준비가 충분한 공적 자산형과 사적 자산형, 준비가 부족한 공적 자산형과 사적 자산형이다.

공적 자산형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형이다. 사적 자산형은 퇴직연금·개인연금이나 금융·부동산자산의 비중이 큰 경우다. 같은 노후자금은 마련했더라도 어떤 자산에 집중돼 있는지에 따라 위험과 보완 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공적연금은 안정적인 생활비의 기반이 될 수 있지만 필요한 생활비를 모두 충당하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사적 자산은 활용 범위가 넓지만, 시장 상황이나 자산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담에서는 공적연금을 기본으로 두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저축·투자자산을 적절히 보완하도록 안내한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상담의 결과는 ‘실천 과제’

같은 진단 결과가 나와도 연령과 상황에 따라 해법은 달라진다. 사회초년생에게는 국민연금 가입 이력 관리와 장기적인 저축 습관이 중요하다. 중년층은 예상 은퇴 시기와 연금 수령액을 점검하고 부족한 노후자금을 구체화해야 한다.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면 지출을 조정하고 보유 자산을 생활비로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무전문상담의 핵심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담사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 관리, 퇴직·개인연금 점검, 노후생활비 조정, 제2의 일자리 준비 등 개인별 실천 과제를 제시한다.

막연했던 노후의 돈 문제를 필요한 생활비와 준비된 자산, 부족한 금액으로 나눠 확인하는 것이다. 재무전문상담은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 행동을 정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상담 현장에서는 어떤 질문이 오가고, 상담사는 개인별 해법을 어떻게 찾을까. [4화]에서는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노후준비서비스팀 이진영 상담사를 만나 실제 상담 과정과 사례, 상담을 받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내용을 들어본다.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연금 노후설계] 기획 시리즈는 브라보마이라이프와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가 함께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최신뉴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뉴스

브라보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