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요양시설 필수 인프라…기존 공공시설 재활용이 핵심

서울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고령층을 위 생활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생활권 기반 설계’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페이퍼 ‘초고령 인구구조 대응 위해 생활권 중심 시설 고도이용 체계 강화 필요’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구조는 빠르게 ‘수축형 고령화’로 전환되고 있다. 유소년과 청년 인구는 줄고, 고령층 비중은 확대되는 구조다.
실제 2025년 기준 서울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17.9%지만, 2050년에는 4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청년층과 생산연령 인구는 감소세를 이어가며 도시의 인구 기반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라 도시 구조 전반의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의료·돌봄·여가 등 일상생활 전반이 특정 시설에 의존하는 만큼, 접근 가능한 생활 인프라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 확충’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60.0%는 인구 집단별 필요시설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핵심 시설로는 치매안심센터와 장기요양시설이 꼽힌다. 해당 시설들은 각각 100%, 93.3%의 높은 필요성을 기록하며 필수 인프라로 평가됐다. 이는 고령층의 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설 공급 방식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신규 시설을 대규모로 늘리기보다는 기존 공공시설을 재활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고도이용’ 방식이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공공·문화체육시설의 경우 추가 공급보다 리모델링과 복합화를 통해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는 고령층이 일상에서 이동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설계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고령자 생활 지원시설을 생활권과 자치구 단위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배치하고 도시계획시설은 보건위생 등 필수 인프라 중심으로 선별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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