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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3명 중 1명 노후 생활비 ‘부족’

입력 2026-04-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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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상속 계획 절반 미비…지식보다 ‘행동’이 노후 격차 가른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은퇴 이후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중고령층이 3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대비한 돌봄, 상속, 장례 계획도 절반가량이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소득 감소와 준비 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며 중장년층 재무관리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2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중고령소비자의 금융역량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55~79세 중고령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 가구의 32.5%는 최근 1년간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이후 가구 월소득은 은퇴 직전 대비 평균 56.0%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 계획도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장례비용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4.7%, 상속 및 증여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44.7%였다. 노인돌봄 역시 ‘생각은 했지만 실천하지 않았다’거나 ‘생각해본 적 없다’는 응답이 48.9%를 차지했다.

건강 악화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한 준비도 부족했다. 재정 관련 위임장 등 가족이나 제3자가 금융계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 둔 비율은 16%에 그쳤다. 핵심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부채 부담 역시 중고령층 재무 안정성을 흔드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9.2%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1%는 ‘현재 빚이 너무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부채 상환 재원은 근로·사업소득이 72.1%로 가장 높았고, 금융자산 처분이 15.8%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재무 불안은 소득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행동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식이 높은 집단일수록 재무 관리, 금융자문 활용, 디지털 금융 이용 등 긍정적 금융행동 실천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조사에서는 금융지식보다 실제 행동이 재무 상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같은 수준의 금융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가계부를 쓰거나 지출을 관리하고 금융자문을 활용하는 사람일수록 재정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융지식을 알고 있더라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연금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도 실제로 가입하거나 운용하지 않거나, 부채 관리 방법을 알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재무 상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보고서를 집필한 보험연구원 변혜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재연 연구위원은 “중고령층의 금융후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식 제고뿐 아니라 부채 관리, 현금흐름 관리, 노인돌봄 대비, 재정 위임, 금융자문 활용 등 구체적인 행동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공적 재무 상담 서비스 확대와 디지털 금융 접근성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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