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3 비상계엄의 울분을 기억하며…

“2024년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1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김동철 작가가 장편소설 ‘계엄의 추억’을 출간했다.
‘계엄의 추억’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다. 작가는 만약 그날의 계엄이 현실화됐다면 사회는 어떤 혼란을 겪었을지를 상상하며, 자신의 과거 기억 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1980년 부마사태 당시 계엄군으로 복무했던 경험이 서사의 출발점이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가 겹쳐지는 지점에서 ‘역사는 얼마나 반복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동철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1년간 집필에 매달렸다. “마음속에 맺힌 울분을 발산할 길이 없어 지나간 일을 서술하며, 앞으로 다가올 일을 꿈꿨다”는 고백처럼, ‘계엄의 추억’은 단순한 정치소설이 아니라 기억과 성찰의 기록에 가깝다. 계엄이라는 국가적 폭력 앞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라는 점도 작품 전반에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소설 속에는 동백, 준수, 세화, 기봉, 춘심, 민혁 등 각기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권력에 순응하거나 저항하는 인간 군상의 얼굴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공동선을 선택한 이들은 작은 영웅으로 남고, 반대로 탐욕과 폭력에 기댄 인물들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상징한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의 문제의식은 더욱 선명해진다. 민주화 이후의 사회 역시 권력과 탐욕 앞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성찰이다. 권력의 속성, 정치의 책임, 그리고 공동체 윤리에 대한 질문은 소설의 서사를 넘어 오늘의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김동철 작가는 ‘권선징악이 진부한 교훈이 아닌 사회의 뉴 노멀이 되는 시대’를 희망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김동철 작가는 교육학 박사이자 이순신 연구가로, 전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대한언론인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환생 이순신, 다시 쓰는 징비록’, ‘광화문으로 진격하라’ 등 역사와 사회를 관통하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그는 지난해 꽃중년 전문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수기 공모전 ‘나의 브라보! 순간’에서 이순신 연구가로서의 삶과 사유를 풀어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