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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외교 ‘산업 협력 시동’, 실버산업은 과제로

입력 2026-01-08 10:18수정 2026-01-08 10:19

이재명 대통령 방중 계기 정부·민간 MOU 체결… 시니어 비즈니스 세부 논의 없어

▲지난 7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모습.(사진=청와대 뉴스룸)
▲지난 7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모습.(사진=청와대 뉴스룸)

지난 7일 마무리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경색됐던 한중 관계를 정상외교의 궤도로 되돌리며 양국 간 산업 교류 확대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는 14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민간 차원에서도 32건의 협력 MOU가 성사됐다. 이번 방문은 외교·안보 현안을 넘어 산업과 민생 협력 전반을 재가동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9년 만에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 기업 161개 사, 기업인 400여 명이 동행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포스코, CJ, GS, LS 등 주요 대기업과 SM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 콘텐츠 기업까지 폭넓게 참석해 중국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조업과 에너지, 디지털,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재개 신호가 나온 셈이다.

시니어 비즈니스 업계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실버산업 분야의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당시 양국이 체결한 ‘실버산업’과 ‘혁신창업’ 분야 협력에 관한 MOU가 있다. 당시 양국은 국민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로 고령화 대응을 위한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를 지목했다.

관가에서는 APEC 당시 실버산업이 한중 협력 의제로 떠오른 배경에 대해 “기술 패권 경쟁이나 이해관계 충돌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방중 기간 중 경제 협력의 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과거의 수직적 분업 구조를 벗어나 앞으로는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쟁할 때는 경쟁하되, 협력 분야에서는 공동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협력적 경쟁, 경쟁적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중에서 체결된 정부 간 MOU와 민간 차원의 협약을 살펴보면 실버산업을 직접적으로 명시한 개별 협약은 확인되지 않는다. 시니어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기대가 컸던 만큼 구체화된 논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일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방중 경제사절단 일정에서는 고령친화 기술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패션그룹형지는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 글로벌 가전·디스플레이 기업 TCL 등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들과 교류하며 고령층을 겨냥한 스마트 웨어러블 로봇 사업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최병오 회장은 대통령과 허리펑 부총리가 주관한 간담회와 시진핑 주석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배터리·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한 신사업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양 정상 간 회담에 대한 공식 발표를 통해 “두 나라는 발전 전략 간의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정책 조율을 확대해 공동 이익의 파이를 키우며, 실버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 비춰볼 때 향후에도 고령화, 저출산 등 공동 과제는 양국 간의 주요 의제로 계속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투자 법규·협상 분야 변호사로 활동 중인 강남대학교 변웅재 특임교수는 “지난해 양국 간 MOU를 기점으로 중국의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화된 협력 모델이 나오지 않아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로 볼 수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술적 교류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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