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느 가족'...마음으로 맺어진 가족, 서로를 껴안다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 중에도 마음이 머물 수 있는 한 장면은 분명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책, 음악 등에서 찾은 영감의 한순간을 AI와 편집국 기자가 전합니다.

영화 <어느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이들이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가족이라는 제도가 아닌 관계의 본질을 묻습니다.
도쿄 변두리의 허름한 집에서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 분)'와 그의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 )', 할머니 '하츠에(키키 키린 분)'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활은 빠듯합니다. 주요 수입원은 할머니 하츠의 연금과 도둑질로 생활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대 받는 아이인 '유리(사사키 미유 분)'를 오사무가 집으로 데려와 이들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가족은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법과 제도, 혈연의 기준으로 보면 이들은 가족이 아닙니다. 그러나 함께 밥을 먹고, 아플 때 곁을 지키고, 추운 밤 서로를 안아주는 순간만큼은 그 어떤 가족보다 애틋합니다.
특히 노년의 인물인 하츠에는 가족 안에서 '필요한 존재'로 살아갑니다. 연금은 이들의 공동 생계에 보태지고 존재 자체는 가족과 집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따뜻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사회적 시선과 제도의 잣대 앞에서 가족은 해체되고 노년의 삶은 더욱 고립됩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도 가족의 형태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누가 나의 가족인가'보다 '누가 내 곁에 남는가'입니다.
혈연이 아니어도, 법적 관계가 아니어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가족일 수 있습니다. 영화 <어느 가족>은 시니어 세대에게 그렇게 조용히 말을 걸고 있습니다.
콘텐츠 정보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키키 키린, 마츠오카 마유
상영 시간: 2시간 1분
볼 수 있는 곳: 웨이브(단품 구매), 유플러스 모바일 티비(단품 구매), 넷플릭스(이용권 구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