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부터 연금까지,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 출간

초고령사회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정년은 빨라졌다. 은퇴 이후의 시간은 30년을 훌쩍 넘기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막막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노후를 ‘관리’가 아닌 ‘설계’의 문제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신간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은 자산관리부터 금융투자, 연금설계까지 30~50대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노후 준비 참고서다. 저자인 강창희 행복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를 비롯한 노후설계 전문가 3인은 “퇴직 이후 진짜 현실이 시작된다”며 준비 없는 장수가 오히려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짚는다.
책은 노후 준비의 출발점으로 ‘자산 구조’ 점검을 제시한다. 통계적으로 5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5억 원 안팎이지만, 상당 부분이 거주 주택에 묶여 있어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노후를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금융자산·인적자산을 함께 고려해야 할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다.
구성은 크게 세 부분이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노후의 3대 불안인 돈·건강·외로움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큰 틀에서 짚고, 자산 상태표 작성과 자산 재배치, 평생현역을 위한 인생 후반 설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두 번째 파트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핵심으로 적립식 투자와 자산배분, 지수 ETF 활용 등 노후에 적합한 투자 원칙을 설명한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생존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이어진다.
세 번째 파트는 연금 설계에 초점을 맞춘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구조를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연금 개시 이후 어떻게 써야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까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로 설명한다. 연금 선택 하나가 20~30년 뒤 삶의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어디에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는 식의 재테크 비법서가 아니다. 대신 인생 후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큰 지도를 제시한다. 사회초년생에게는 준비의 방향을,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에게는 자산과 삶을 재정비할 기준을 제안하는 실전형 100세 인생 설계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