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1613만 명…고령층 증가가 전체 규모 끌어올려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 79.3%…저상버스 보급률 44%

국토교통부는 ‘2024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교통약자는 총인구 5122만 명의 31.5%인 1613만 명으로 전년보다 26만4000명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3만 명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자 외에는 영유아 동반자(16만6000명 감소), 어린이(6만2000명 감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비중 확대가 교통약자 인구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도 지역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9.3%로 조사됐다. 2022년 조사에 비해 4.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동편의시설은 장애인용 승강기, 임산부 휴게시설 등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시설을 말한다.
계단이 없고 차체가 낮아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등의 승·하차가 쉬운 저상버스(시내버스)의 지난해 전국 보급률은 44.4%로 전년보다 2143대(5.5%p) 늘었다. 특별교통수단은 법정대수 대비 약 103.1%로, 인구 10만 이하 지역의 법정대수의 기준이 상향되었음에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상버스 배차간격은 서울이 21.3분으로 가장 짧았고, 저상버스 배차간격은 대전이 가장 규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상버스 운행 노선 수는 2917개로 전년 2497개 대비 420개 노선이 증가했다.
아울러 교통약자의 주 이용 교통수단을 조사한 결과 기초지역 내 주 이용 교통수단은 버스(43.2%)를 이용하거나, 보행(19.9%, 휠체어 이용 포함)으로 주로 이동했다. 도 지역 내 이동에는 자가용(31.8%), 버스(27.9%)를, 광역시도 간 이동에는 자가용 승용차(27.8%)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관심이 증가해 이동편의시설의 개선과 교통약자 교통수단이 확대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 및 사업자에 제공해 개선 방향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