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시니어 취업 “특별한 경력보다 의지와 관심이 더 중요”

입력 2025-11-19 15:16

[채용 우수 기업 사례] 그린무브공작소, 해피에이징

그린무브공작소, 시니어 22명 근무…“밝은 자신감 필요”

해피에이징, 낙상예방 사회적 기업…“경력보다 의지·관심 중요”

▲최민호 그린무브공작소 실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 2025 개막식에서 시니어 민간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노인 인력의 사회활동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열린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인력인 장·노년이 보유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과 삶을 설계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채용관·내일 설계관·디지털 혁신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박람회는 73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최민호 그린무브공작소 실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 2025 개막식에서 시니어 민간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노인 인력의 사회활동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열린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인력인 장·노년이 보유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과 삶을 설계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채용관·내일 설계관·디지털 혁신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박람회는 73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밝게,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는 고장 난 장난감을 손보고 다시 필요한 곳에 보내는 ‘순환’ 사업을 한다. 장난감을 수리하는 일은 단순해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살필 줄 알아야 하는 부분은 간단하지 않다. 평균 연령 67~68세의 시니어 근로자들이 장난감은 물론 아이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민호 그린무브공작소 실장은 시니어들과 함께하면서 업무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 실장은 “장난감을 고쳐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일은 누구나 듣기엔 참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일을 전부 1부터 10이라고 할 때, 1부터 8까지 일을 해주십니다”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무엇보다 시니어들이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점을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과 그냥 뭐 월급 받고 일하러 왔다는 마음가짐은 전혀 다르다”며 “시니어들은 아이들을 이해할 줄 아는 면이 있”“고 했다.

현재 그린무브 공작소에서 일하는 시니어는 22명.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한 수치로, 가장 많을 때는 60명까지 함께 일한 적도 있다. 최 실장은 은퇴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영화 ‘인턴’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인턴’을 보면 주인공은 70대가 넘지만 항상 면도하고, 화장품을 바르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니어들도 자신감을 갖고 단정한 모습을 갖춘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겁니다. 내가 있는 환경에 누군가 들어와서 일자리를 주는 게 아니고, 내가 일자리를 찾아가야 하는 것 만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합니다. 밝게 웃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해피에이징 권경혁 대표(해피에이징 홈페이지 캡처 )
▲해피에이징 권경혁 대표(해피에이징 홈페이지 캡처 )
고령자 낙상예방 전문 사회적기업 ‘해피에이징’ 권경혁 대표는 시니어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 중요한 것은 특별한 경력이 아닌 의지와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해피에이징은 어르신 개인별 낙상위험 측정 서비스, 낙상사고 방지용품,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낙상예방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노인 낙상예방 전문기업이다. 시니어들이 약 3개월간의 인턴십 과정을 거치면, 복지관·경로당 등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특별한 어떤 경력보다 80세 이상 노인들의 안전사고와 관련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있고 활동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해피에이징으로) 오시는 것 같다”며 “일을 직업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겠다는 분들이 더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시니어들의 보수 개선과 이들에 대한 편견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시니어 분 중에서는 생계를 유지하셔야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적정선의 보수가 필요하다”며 “되게 수요 기관에서도 시니어에 대한 편견, 고정관념을 버리고 어떤 기회를 준다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뉴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뉴스

  • UBRC의 시대…노후,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다
  • 다시 쓰는 이력서, 도전도 배우는 용기 필요
  • 배우면 돈 되는 유용한 자격증 6선
  • “디지털 사무원에서 탐정까지” 다시 배우는 이색 직업

브라보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