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우수 기업 사례] 그린무브공작소, 해피에이징
그린무브공작소, 시니어 22명 근무…“밝은 자신감 필요”
해피에이징, 낙상예방 사회적 기업…“경력보다 의지·관심 중요”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는 고장 난 장난감을 손보고 다시 필요한 곳에 보내는 ‘순환’ 사업을 한다. 장난감을 수리하는 일은 단순해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살필 줄 알아야 하는 부분은 간단하지 않다. 평균 연령 67~68세의 시니어 근로자들이 장난감은 물론 아이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민호 그린무브공작소 실장은 시니어들과 함께하면서 업무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 실장은 “장난감을 고쳐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일은 누구나 듣기엔 참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일을 전부 1부터 10이라고 할 때, 1부터 8까지 일을 해주십니다”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무엇보다 시니어들이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점을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과 그냥 뭐 월급 받고 일하러 왔다는 마음가짐은 전혀 다르다”며 “시니어들은 아이들을 이해할 줄 아는 면이 있”“고 했다.
현재 그린무브 공작소에서 일하는 시니어는 22명.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한 수치로, 가장 많을 때는 60명까지 함께 일한 적도 있다. 최 실장은 은퇴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영화 ‘인턴’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인턴’을 보면 주인공은 70대가 넘지만 항상 면도하고, 화장품을 바르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니어들도 자신감을 갖고 단정한 모습을 갖춘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겁니다. 내가 있는 환경에 누군가 들어와서 일자리를 주는 게 아니고, 내가 일자리를 찾아가야 하는 것 만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합니다. 밝게 웃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권 대표는 “특별한 어떤 경력보다 80세 이상 노인들의 안전사고와 관련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있고 활동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해피에이징으로) 오시는 것 같다”며 “일을 직업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겠다는 분들이 더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시니어들의 보수 개선과 이들에 대한 편견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시니어 분 중에서는 생계를 유지하셔야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적정선의 보수가 필요하다”며 “되게 수요 기관에서도 시니어에 대한 편견, 고정관념을 버리고 어떤 기회를 준다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