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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가치 있게 살아가는 공간”…공동체 기반 노인 주거 모델 주목

입력 2025-10-17 17:45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공동체 모델 시니어타운 내년 5월 입주 계획

▲김정근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가17일 중앙대에서 열리는 ‘2025년 사회복지공동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굿네이버스 미래재단 )
▲김정근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가17일 중앙대에서 열리는 ‘2025년 사회복지공동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굿네이버스 미래재단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하 재단)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의 노인 주거 해법으로 ‘공동체 기반 주거 모델’을 제시했다.

재단은 17일 서울 중앙대에서 열리는 ‘2025년 사회복지공동학술대회’ 내 산학협력 세션에서 ‘공동체 기반 노인 주거의 미래와 실천’을 주제로 학문적 근거와 비영리 기관의 시도를 논의했다.

재단은 현재 경기도 시흥시 배곧 신도시 더네이버스타운 부지에 시니어타운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 5월에 입주를 계획 중이다.

더네이버스타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김정근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서 “국내 노인주거의 다양성은 부족하다”며 “더네이버스타운은 시니어 주거 공동체 모델로 나이든 게 가난하고 고독하고 할 일이 없어서 죽는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을 실현해보자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더네이버스타운의 4대 전략과제를 △입주자 욕구기반 서비스 △굿네이버스 특화 서비스 △디지털기반 개인맞춤·예방중심형 서비스 △리빙랩 기반 서비스로 소개했다.

입주자 욕구기반 서비스는 굿네이버스 웰니스본부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입주민을 △건강군 △건강주의군 △질환군 △장기요양·생활지원 필요군으로 분류해 유형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교수는 “특화서비스는 자원봉사활동, 기부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디지털기반 서비스는 로봇으로 치매 훈련을 하는 등 디지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어울림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빙랩 기반 서비스는 “노인들의 노후가 화려하고 즐기는 게 아니라 참여하고 모여있는 것(공동체)을 자원으로 활용해 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더네이버스타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공동체, 사회참여형 시니어타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집이 너무 좋아도 집 밖으로 나와서, 집 밖에서 어울려야 한다”며 “연령친화 주거로 누구나 나이 들고 싶어하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정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17일 중앙대에서 열리는 ‘2025년 사회복지공동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굿네이버스 미래재단 )
▲박소정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17일 중앙대에서 열리는 ‘2025년 사회복지공동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굿네이버스 미래재단 )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소정 워싱턴대학교 교수도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노후는 집에서’라는 의미로 회자되고 있는 ‘Aging in Place (에이징 인 플레이스)’에서 ‘플레이스(Place)’를 물리적 공간이 아닌 사회적 참여의 맥락으로 확장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연구 “베이비붐 세대와 인접 세대의 삶의 열망과 정서적 우선순위는 정서적 연결과 사회적 참여가 가능한 공동체”라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 “잠재적 베이비붐 세대의 입주자는 베이비붐 세대와 인접 세대의 삶의 열망과 정서적 우선순위는 정서적 연결과 사회적 참여가 가능한 공동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비인격적 시설보다 소규모·정서적으로 응집된 공동체를 선호하고 봉사·그룹활동을 통한 소속감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더네이버스타운이 한국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6가지 특징을 제안했다. 해당 특징은 △독립 생활이 가능한 건강하고 교육 수준 높은 노인층 △현장 필수 서비스·외부 연계 전문 서비스 △비영리조직의 공적 책임·전문 코디네이션 +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정서적 공동체 △참여 촉진 △외부연계 등이다.

박 교수는 “주거를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시민적·관계적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틀을 제시한다”며 “공동체는 자연발생적 결과가 아니라 구조적 지원과 의도적 설계를 통해 만들어지고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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