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총신대, ‘노후설계 시뮬레이션 전문가’ 1기 과정 9월 개강

초고령사회가 본격화되며 단순 재무설계를 넘어선 ‘통합적 노후 설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총신대학교가 손잡고 ‘에이지테크를 적용한 노후설계 시뮬레이션 전문가 양성과정’(이하 제론테크플래너 과정)을 본격 출범시킨다. 해당 과정은 과학기술 기반의 노후설계 모델을 교육·보급하는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지난 18일에는 이를 소개하는 실습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를 주도한 심우정 총신대학교 대학원 제론테크놀로지학과 교수는 “이제는 현재 자원을 기준으로 미래를 추정하는 ‘현재 중심 설계(Present Forward)’ 방식이 아닌, 바람직한 미래를 먼저 상정하고 거꾸로 설계하는 ‘미래 반추(Future Back)’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에이징 세이지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미래지향적 생애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고 밝혔다.

삶을 다시 그리는 ‘에이징 세이지’ 시뮬레이션
이번 교육은 2025년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8회차로 운영된다. 모집 인원은 서울시 거주 또는 생활권자 2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자는 8월 22일까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수료 시 서울시 마이칼리지 수료증과 제론테크플래너 2급 자격증이 발급된다.
본 과정의 핵심 도구는 ‘에이징 세이지(Aging Sage)’라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도구다. 이 도구는 참여자가 나이, 활동 수준, 주거 환경, 가족 관계 등을 고려해 신체·정신·사회적 변화 곡선을 그려보고, 삶의 목표와 그에 따른 과학기술 기반 해결전략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교육은 △신체·심리·사회적 변화 이해 △예방-보상-돌봄-삶의 질별 제론테크 활용 △일상, 문화, 신앙, 건강 등 분야별 적용 △1:1 및 그룹 코칭 실습 △시뮬레이션 발표 및 활동 전략 수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론테크플래너 심화 교육과정 준비 중
심 교수는 “사람들이 은퇴와 수명, 노후의 모습까지도 과거 경험을 기준으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은 각자의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과학기술을 도구 삼아 원하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후의 삶은 단선적이지 않다. 신체는 약해질 수 있지만, 정신과 사회활동은 연장될 수 있고, 기술은 이를 도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가능성을 미리 상상하고 연습해보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수료생들에게 발급하는 ‘제론테크플래너’ 자격은 노화에 따른 욕구를 진단하고 과학기술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전문가를 뜻한다. 상담·복지·기술·종교·헬스케어 등 분야별 지식이 융합된 직무로, 2급(실행), 1급(설계), 마스터(모델 개발·연구)로 등급이 나뉘며, 총신대학교 측은 이러한 전문가 배출을 위한 교육 과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