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근로자 대상 ‘커리어 플래닝 서비스’ 본격 운영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40세 이상 중장년 재직자를 위한 ‘커리어 플래닝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의 지속 가능성과 재취업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은퇴 직전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자신의 경력을 되돌아보고 향후 5년, 10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7일에 발표한 이번 커리어 플래닝 서비스는 단순한 직무 교육이나 퇴직자 상담에 머무르지 않는다. 참여자는 자신의 경력을 진단하고, 보유 역량을 점검한 뒤, 앞으로 어떤 직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계획을 수립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전문 컨설턴트와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총 6주 동안 진행된다. 경력 진단, 역량 분석, 경력 경로 탐색, 경력 계획 수립까지의 단계별 프로그램은 조직 내 역할 확장(업스킬링)이나 직무 전환(리스킬링)을 실질적으로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1000인 미만 기업에 재직 중인 40세 이상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11월까지 접수기간이며, 전액무료로 진행된다.
올해는 95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바쁜 직장인들을 고려해 퇴근 후나 주말에도 상담이 가능하다. 기업 단체 참여 시 컨설턴트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는 출장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단기적 전직 지원이나 교육이 아니라, 경력 설계를 중심으로 중장년 근로자가 일터에서 지속가능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퇴직 예정자에게는 재취업 상담과 연결도 가능해, 단절 없는 경력 이어가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진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커리어 플래닝 서비스는 단순한 집합 교육이 아니라, 근로자 개인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도약의 기회"라며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장하고,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경로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신청은 노사발전재단 누리집 또는 전국 11개 수행기관을 통해 가능하다. 참여자들은 각 기관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전문가와 연결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