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일본 통신] 지역 복지 거점 ‘52 사이의 툇마루’… 접근성 높이 평가
개방감이 느껴지는 지상 1층, 지하 1층의 목조 건물. 일본 지바현 야치요시에 있는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52 사이의 툇마루(52間の縁側)’입니다. 이 요양 기관이 ‘2023 굿 디자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재단법인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는 올해의 굿 디자인 대상을 발표했습니다. 굿 디자인 상은 지난 4월 모집을 시작해 5,447건이 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상은 2차에 걸친 심사 끝에 총 1,548건이 받았습니다. 그중 최고의 상은 ‘52 사이의 툇마루’에 돌아갔습니다. 최종 다섯 후보 중 최다 득표(3,996)를 해 가장 훌륭한 디자인으로 꼽힌 것입니다.
야마자키 켄타로가 설계한 ‘52 사이의 툇마루’는 기존 요양기관과 달리 개방감을 자랑합니다. 설계부터 ‘공생’을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데이케어센터는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된 곳이 많습니다. 위치도 거리에서 꽤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52 사이의 툇마루’는 다릅니다. 이 접근성 덕에 어린이를 비롯한 지역 주민 누구라도 부담 없이 들르는 지역의 복지 거점이 됐다고 합니다.
심사위원은 “제도적으론 데이케어 시설로 운영되고 있지만,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환영하는 상황이 무엇보다 훌륭하다”면서 “노인도 언제나 도움받는 게 아니라, 아이를 지켜보기도 하고, 아이도 어른을 돕기도 하는 등 예전에는 당연했을 풍경이 일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