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설 선물 판매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선물은 프리미엄 상품과 종합선물세트가 인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매출액은 지난 설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 설에 비해 109.9%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진 품목은 한우, 굴비, 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로, 지난 설 대비 175.8%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한우는 2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판매량 상위 1~10위를 차지했다. ‘현대 특선한우 송 세트(29만원)’, ‘현대 명품 한우 수 세트(100만원)’, ‘현대 화식 한우 난 세트(56만원)’ 등이다.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예약 판매된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 대비 67.6% 늘었다. 그중에서도 고가인 한우, 굴비 선물세트 판매량이 각각 134.1%, 94.2% 늘었고, 와인, 양주 선물세트 판매량도 각각 89.2%, 143.8%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는 20만 원 이상인 선물세트 판매량이 212.8% 늘어 전체 선물세트 매출 97.1% 증가를 견인했다.
인기를 끄는 또 하나의 품목은 종합선물세트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설 선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종합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종합선물세트는 같은 품목 내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한데 모아 구성한 세트다. 정육 상품은 여러 부위를 모아 판매한다. 종합선물세트는 지난 설에 비해 39% 더 많이 팔렸다. 품목별로는 신선식품이 51%, 가공식품 43%, 생활용품 211%, 건강식품은 12% 증가했다.
설 선물로 프리미엄 상품과 종합선물세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명절을 비대면으로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귀향이 어려워진 탓에 고가이거나 품목이 다양한 선물로 마음을 대신 전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귀향 여비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