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예방접종주간’이다. 최근 신종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특히 시니어 세대와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길 권고한다.
노년층과 만성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폐렴’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노년층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18.2%에서 올 1분기 6.2%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폐렴구균으로 발병하는 폐렴은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만 65세 이상 25-30%, 75세 이상 40%가 사망에 이르는 만큼 노년층은 특히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성 폐렴은 만성질환자에게 발병할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다.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높게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각 학회에서는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지난해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폐렴구균성 질환 고위험군에서 접종을 권했다. 이 외에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장연구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