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품 전시·특별강연·토크콘서트 진행… 삶과 죽음, 관계와 기억 조명

초고령사회에서 삶의 마지막과 남겨질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민 문화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엔딩파티 2026 서울-그리고, 남겨진 것들’이 3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유품을 매개로 개인의 삶과 기억, 가족과 공동체의 관계를 돌아보는 행사다. 올해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는 ‘엔딩파티 2026’ 가운데 서울 행사는 ‘남겨진 것들(LEGACY)’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죽음 자체보다 ‘남아 있는 삶’에 초점을 맞췄다. 부모의 죽음이나 자신의 생애 마지막을 준비하는 문제, 가족의 유품과 집을 정리하는 일,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한 사람이 남긴 기억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등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관사인 키퍼스코리아 김석중 대표는 “우리 사회의 웰다잉 논의가 연명의료 결정이나 유언장 작성 등 제도적 준비에 집중돼 있는 반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억과 관계를 정리하는 문화적 접근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이번 행사에서는 유품을 한 사람의 생애와 관계, 추억이 담긴 기록물로 보고, 이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 세대 간 연결의 의미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개회에 이어 10시 30분부터 ‘생전에 유품정리’를 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린다. 생애 마지막에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와 유품 정리,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 지역사회의 역할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유품과 사진·기록물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세 차례의 주제별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 남겨지는 사람들을 위한 준비, 관계 회복과 공동체의 역할 등을 놓고 시민과 전문가가 이야기를 나눈다. 생애말기 준비와 유품 정리, 기록 보존 등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키퍼스코리아는 유품정리 전문기업으로, 유품정리 교육과 고독사 예방, 생애말기 인식 개선 활동 등을 해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특정 서비스나 산업을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초고령사회에서 삶의 마무리와 기억, 관계의 문제를 시민들이 함께 생각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엔딩파티 2026’은 세종을 시작으로 대전·수원·서울·광주·대구·부산 등 7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서 모은 시민 의견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국 45개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