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결과 발표
100세 이상 고령자 8604명 중 재가 고령자 4280명, 최고령자 116세
‘향후 시설 입소 의향’ 항목 첫 조사…익숙한 집·환경에서 생활 선호

20일 국가데이터처에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재가 428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 조사에서 만난 최고령자는 116세였다. 2015년 3159명보다 5445명(172.4%) 증가한 규모다. 5년 단위로 발표하는 이 자료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도 같은 기간 6.4명에서 17.3명으로 2.7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익숙한 집·환경에서 지내고 싶어”
주목할 점은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시설보다 집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100세 이상 재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향후 시설 입소 의향’을 묻자 70.7%(3024명)가 ‘시설 입소 의향 없음’이라고 답했다. 시설 입소 의향을 묻는 문항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도입됐다.
재가 생활 시 안전사고나 재난·재해에 대한 우려는 크지만 집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다. 시설 입소의향이 없는 응답자는 가족(자녀)이 직접 돌보거나(28.6%), 익숙한 집·환경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23.3%), 시설에 대한 거부감·부정적 인식(23.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입소의향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건강이 악화되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면 조건부로 입소할 의향이 있다(30.1%)고 답했다. 또한 부양 가족의 돌봄 여력 한계(26.4%), 자녀·가족에 부담(짐) 되기 싫음(17.9%) 등을 선택했다.
경기 2000명·서울 1000명 넘어, 질병 순서 고혈압 ‘1위’
지역별로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경기에 2052명으로 가장 많이 살았다. 이어 서울 1268명, 경북 559명, 전남 541명, 인천 528명 등의 순이었다. 단순 인구가 아닌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전남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30.4명, 강원 28.6명 순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이라고 해서 질병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재가 고령자의 90.0%가 신체적인 질병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56.7%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 39.9%, 치매 29.1%, 당뇨병 15.7%, 심장질환 10.7% 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도 상당수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기본적 일상생활 수행능력 6개 항목 가운데 하나 이상 제약이 있는 고령자는 94.4%였다. 특히 ‘보조기구 없이 근거리 걷기’를 전혀 할 수 없다는 응답이 37.4%에 달했다. 기본적 일상생활 6개 항목 모두에 제약이 있다는 고령자도 57.1%였다.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등 도구적 일상생활의 제약은 더 컸다. 관련 4개 항목 가운데 하나 이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은 97.9%였다.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매하기’를 전혀 할 수 없다는 응답은 66.4%,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78.2%에 달했다.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고령자도 81.8%에 달했다. 사용하는 보조기구 가운데서는 이동 관련 기구가 62.2%로 가장 많았고, 씹기 관련 기구가 54.3%로 뒤를 이었다.
관련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