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스·모리나가유업, 50대 이상 여성 조사… 건강 정보 ‘참고한다’ 응답 96%

일본 시니어 여성의 절반 이상이 월 몇 차례 이상 AI를 이용하고 있으며, AI를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니라 건강 고민을 확인하는 상담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시니어 커뮤니티 ‘취미인클럽’을 운영하는 오스탄스와 모리나가유업은 50대 이상 여성 720명을 대상으로 ‘시니어 여성ㆍAIㆍ건강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조사는 4월 인터넷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가운데 AI 이용 경험자는 439명이었다.
오스탄스는 시니어 대상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특히 시니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실제 이용자들의 생활 인식과 소비 태도를 조사해 기업과 공동으로 발표하는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식품, 헬스케어, 금융 등 고령층과 접점이 큰 기업들이 시니어 커뮤니티와 손잡고 고령 소비자의 생활 변화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조사에 따르면 월 몇 차례 이상 AI를 이용한다고 답한 시니어 여성은 53.3%였다. 이 가운데 ‘거의 매일 사용한다’는 응답도 13.2%로 나타났다. AI 이용 목적 중에서는 ‘몸의 이상·증상 확인’이 35.3%로 집계됐다. 날씨나 뉴스 확인을 넘어, 시니어층이 AI를 건강 문제를 묻는 상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이용 경험자만 놓고 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 뚜렷했다.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신경 쓴다는 응답은 93.4%였다. AI가 제시한 건강 정보를 ‘참고한다’는 응답은 식사·영양 분야 96.6%, 몸의 이상 96.3%, 뼈·근육 관련 95.8%로 모두 96% 안팎에 달했다.
시니어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신체 고민은 ‘근육량 저하·체력 저하’로 53.7%였다. 이어 ‘쉽게 피로해짐’ 44.8%, ‘수면의 질 저하’ 36.2% 순이었다. 또 AI 이용자 중 80.6%는 식사만으로 칼슘과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을 유지하며 활동적인 일상을 이어가고 싶다는 욕구도 강하게 나타났다. AI 이용자 중 ‘뼈와 근육을 잘 유지해 활동적인 매일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은 97.2%였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이나 외출을 계속 즐기고 싶다’가 61.5%로 가장 많았고, ‘간병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발로 생활하고 싶다’ 57.4%,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 56.7%가 뒤를 이었다.
이번 결과는 시니어 세대가 AI에 기대하는 것이 단순한 신기술 체험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은 AI를 통해 건강 불안을 확인하고, 영양과 운동, 생활습관에 대한 실용적 조언을 얻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AI 안부전화, 돌봄 로봇, 건강관리 앱 등 시니어 대상 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 이제는 기술 보급이나 사용 교육 자체보다 시니어가 실제로 묻고 싶어 하는 건강·생활 문제를 얼마나 안전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룰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