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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연금보다 근력이 우선

기사입력 2018-10-23 16:23

나이 들면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자식을 효자로 잘 키우면 그 자식이 내 똥도 치워주고, 빨래도 해 줄지 알았다. 예전에는 적어도 그랬다. 자식을 키워놓기만 해도 나를 보호해줄 울타리요, 도깨비방망이 하나 들고 있는 것처럼 아주 든든했다. 이제는 세상이 확 바뀌어 이 말을 곧이듣는 사람은 없다. 가족이 병간호해주던 시절도 옛말이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서 병원에 얼굴만 내밀고 돈 봉투 하나 던지고는 금방 사라진다. 병문안 가보면 가족이 병간호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여기도 저기도 고용한 간병인이다. 아무리 부모라도 눈치꾸러기로 아프지 않으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세상이다.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으로 받는 돈이 일 이백만 원에 불과하다면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다. 자식들 눈치를 봐야 한다. 치료비보다 더 무섭게 불어나는 돈이 간병비용이다. 하루에 간병인에게 줘야 하는 간병비가 십 만 원씩이나 한다. 그러다 보니 나이 들어도 아프지 말아야 하고 차라리 몇 푼 안 되는 연금보다 근력이 우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자식이 효자가 아니라 튼튼한 두 발이 효자인 세상이다. 남의 등에 업혀 밖에 나오는 것보다 내 발로 씩씩하게 산책하는 것이 백번 낫다. 돈보다 건강이 우선이고 건강은 근력이 강해야 한다.

근력(筋力, muscular strength)이란 한마디로 근육조직의 수축력이다. 30세까지는 근력이 향상하는 경향이 있으나 중년기에는 약간 떨어지고 노년기에는 빨리 감소한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노년기에 근력이 감소하는 시간을 더디게 하거나 30~50% 정도 감소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80세에도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몸짱 보디빌더도 있다. 퇴직이 임박해지면 연금도 중요하지만, 근력 체크를 먼저 해야 한다. 근력이 약하다고 생각되면 헬스클럽에 먼저 등록하자. 젊어서 건강 팔아 돈을 벌어도 늙어지면 그 돈으로 다시 건강을 사려고 해도 아예 살 수 없거나 질 나쁜 건강만 사게 된다. 근력을 저축해두면 팔팔하게 시니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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